제지업계, ‘캐릭터 마케팅’…삼성물산 ‘도티와 잠뜰’로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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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1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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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이 '도티와 잠뜰' 캐릭터를 제품 포장에 적용한 복사용지를 출시했다. 사진은 수도권의 한 대형마트에서 '도티와 잠뜰' 복사용지가 판매되고 있는 모습. [사진=송종호 기자]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국내 복사용지시장에 캐릭터 마케팅이 한창이다. 신학기를 맞아 딱딱한 기업 이미지를 탈피하고 10대 등 잠재고객을 발굴해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그동안 ‘삼성 프리미엄 복사지’로 알려졌던 삼성물산이 캐릭터 마케팅에 가세하면서 업체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솔제지 ‘라인프렌즈’, 삼성물산 ‘도티와 잠뜰’ 등이 복사용지에 캐릭터 패키징 제품을 연이어 도입하며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제지업계 관계자는 “기존에는 복사용지를 사무실 등에 판매하는데 주력했으나 신학기 등을 맞아 소비자층을 넓히는 차원에서 캐틱터를 활용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이 채택한 ‘도티와 잠뜰’은 유튜브 등 개인방송의 활성화와 함께 10대들 사이에서 초통령으로 불릴 정도로 인기가 높다. ‘도티와 잠뜰’은 유튜브와 아프리카TV 등을 중심으로 일 평균 조회수 100만뷰를 기록해 개인 방송이 국내 최초로 TV채널에 특별 편성되는 등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삼성물산의 복사용지는 ‘도티와 잠뜰’을 제품 포장에 활용한 뒤 판매가 크게 늘었다”며 “어린 학생들을 위주로 제품 포장이 눈에 띄는 복사용지를 많이 찾는다”고 전했다.

앞서 한솔제지는 지난 1월 ‘라인프렌즈’ 캐릭터와 제휴한 복사용지 ‘한솔 카피 프리미엄’을 출시하며 캐릭터 마케팅 경쟁의 포문을 열었다. 한솔제지가 새로운 복사용지를 선보이며 ‘한솔 카피’라는 브랜드 대신에 ‘라인프렌즈’의 캐릭터를 제품 포장 전면에 내세운 것.

특히 ‘사무실은 놀이터다’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입힌 디자인을 적용, 학생 등 10대 뿐만 아니라 직장인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다.

제지업계 관계자는 “복사용지 품질이 상향평준화된 시장에서 프리미엄, 고품질 등의 단어는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한다”며 “대중의 인기를 누리는 캐릭터를 도입해 품질을 강조하기보다 고객 스스로가 제품을 선택하도록 마케팅이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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