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무, G20서 "중국, 한국에 통화절하 경쟁 말라" 촉구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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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14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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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 [사진=AP=연합 ]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미국이 이번 주말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에서 환율조작과 관련해 더욱 목소리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오는 17~18일(이하 현지시간) 독일 바덴바덴에서 열리는 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중국과 한국 등에 사실상 환율조작을 하지 말라고 촉구할 예정이라고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13일 보도했다.

미국 재무부 고위당국자는 이날 G20회의 관련 브리핑을 연 자리에서 므누신 장관이 이번 회의에서 주요 경제 대국에 기존 환율과 관련해 G20 결의 준수와 공정한 무역을 촉구하고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므누신 장관은 거시경제 정책분야뿐만아니라 환율 정책 등 여러 분야에서 G20가 미국의 이익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고 이날 재무부 관리는 말했다. 

재무부 관리는 므누신 장관의 초점이 '환율' 부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정부는 무역에 유리한 위치를 점하기 위한 환율 경쟁을 배척하려는 G20의 노력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는 중국과 한국 등 국가에 경쟁적 통화절하에 대해 경고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라고 재무부 고위 당국자는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그동안 중국을 비롯해 독일 등이 환율을 통해 미국을 대상을 막대한 흑자를 거두고 있다고 비판했다. 

미국 재무부는 매년 4월과 10월 환율보고서를 통해 환율조작국을 지정한다. 지난해 10월 발표한 환율보고서에서 재무부는 한국, 중국, 일본, 독일, 대만, 스위스 등 6개국을 환율관찰대상국으로 지정한 바 있다. 미국 재무부는 다음 달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첫 환율보고서를 내고, 중국 등의 환율조작국 지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미국은 이번 회의에서 환율조작에 대한 부분에서는 강조를 하고 나섰지만, 보호무역주의 배격에는 다소 미온적 태도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다른 G20 국가들은 회의 성명 초안에는 환율조작과 보호무역주의 포함을 두고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초안에는 두 내용 모두 빠졌지만, 지난 주말에는 환율조작 부분은 다시 들어갔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13일 전했다.

그러나 미국을 제외한 다른 G20 회원국들은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반대결의도 이번 성명에도 포함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초안에는 오랜 기간동안 포함돼 있었던 "공정하고 열린 국제 무역시스템을 위해 모든 종류의 보호무역주의를 배격한다"라는 표현이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재무부 고위당국자는 재무부 관리는 최종본에 '보호무역주의 배격' 표현이 빠지냐는 질문에는 자세한 답을 피했으며, "개방된 공정 무역을 지지한다"고만 언급하면서 "정부의 입장은 미국의 노동자와 기업들이 손해를 입지 않는 방향으로 무역 정책을 유지해나가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번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는 므누신 재무장관의 첫 국제무대 데뷔전이자, 미국의 환율 정책의 방향을 밝히는 자리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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