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보복에 전남 중국 전세기 '0'…동남아 관광객 유치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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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13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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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 찾는 중국인 관광객 비중 0.4% 불과…큰 영향없어

텅빈 명동거리[[사진=이창환 인턴기자] ]


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의 한반도 배치에 따른 중국의 보복 등으로 전남 무안공항에서 중국으로의 하늘길이 꽉 막혀버렸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홍콩 등 동남아 관광객 유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13일 전남도와 한국공항공사 무안지사에 따르면 지난해 무안과 중국 간 전세기 이용객은 국내와 포함 8만725명이었지만 올해는 0명으로 집계됐다.

전남을 방문한 중국관광객은 2013년 무안공항 전세기가 취항하면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지난해 15만8000여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중국에서 무안으로 취항한 전세기는 198편, 무안에서 중국으로 향한 전세기는 298편이나 됐지만 중국정부가 사드 배치로 인한 보복을 시작하면서 올해는 뚝 끊겼다.

전세기란 특별한 목적으로 운항하는 비행기를 뜻한다. 지난해 무안공항의 국제선 이용객 중 전세기를 이용한 중국인 관광객은 2만7000명이다. 정기노선은 5800명으로 집계됐다.

현재 무안공항에는 동방항공의 중국 상하이(일 1회) 노선과 아시아나항공의 베이징(주 2회) 정기 노선만 운행 중이다.

하늘길뿐만아니라 바닷길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여수와 목포에 취항하는 크루즈의 경우 중국발 선박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중국당국이 오는 15일부터 한국행 여행 상품 판매를 전면 중단한다는 방침이어서 중국 단체관광객 유치는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그나마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서울과 부산, 제주에 집중되는 상황이어서 중국인 관광객이 차지하는 비중이 0.4%에 불과한 전남은 큰 타격이 없는 상태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중국보다는 적지만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일본·홍콩·동남아와 일본 시장을 대상으로 여행상품 개발, 현지 마케팅, 온라인 홍보 등을 강화해 다변화된 해외 관광객 유치에 나섰다.

일본 시장의 경우 전세기 상품 개발과 한일 크루즈 유치를 추진한다. 지난달 22일 기타큐슈 설명회, 23일 여행사 팸투어를 실시했으며, 오는 5월 3일부터 1주일간 일본 현지 여행박람회 참가와 후쿠오카와 기타큐슈 관광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홍콩에는 남도의 먹거리와 계절별 생태자원을 연계한 관광자원 홍보, 관광공사 홍콩지사와 공동 계절캠페인으로 단체ㆍ개별관광객 방문 유도 등을 추진하고, 대만 시장에는 명절 연휴를 이용하는 전세기 상품을 운영키로 했다.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시장에선 봄·가을 계절상품을 운영할 계획이다.

14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현지 여행사를 대상으로 광주․전남 관광설명회를 개최하고, 17일부터 19일까지 말레이시아 국제관광박람회에 광주·전북과 함께 참가해 전라도 홍보관을 운영, 여행사 대상 마케팅 활동을 펼친다.

전남도는 당장은 중국 관광객 유치에 어려움을 겪겠지만 현지 여행사와의 관계 유지, 관광트렌드 변화로 늘어나는 개별관광객 유치, 웨이신 등 SNS를 활용한 전남 인지도를 높이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해 전남을 찾은 전체 관광객 중 내국인은 4000만명, 해외 관광객은 38만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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