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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의 역습' 본격화되나…한국 가계부채 '빨간불'

입력 : 2017-03-12 09:58수정 : 2017-03-12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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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한국의 가계부채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미국이 이번주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시장금리 상승세가 가속되는 '금리의 역습'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가계신용은 지난해 말 1344조3000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지난해 증가 폭도 141조2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였다.

올해 1월 주춤하는 듯했던 은행권 가계대출은 지난달 3조원 가까이 늘어 증가세가 다시 확대됐다.

다중채무자나 저신용자, 자영업자 등 취약계층은 경기 부진 속에 금리 인상까지 겹치면 채무 상환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소득이 일정하지 않고 경기 변동에 영향을 많이 받으며 금리가 은행권보다 훨씬 높은 제2금융권을 많이 이용하기 때문이다.

​다중채무자 중에는 은행과 2금융권에서 동시 대출을 받은 경우도 있어 2금융권의 연체가 은행으로 전이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의 기준금리까지 인상되면 가계 빚 문제가 현실화될 수 있어 금융당국은 가계대출 동향을 매주 점검하는 등 비상체계를 구축했다.

금융당국은 이미 소득심사 강화, 분할상환 의무화를 담은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을 대부분 금융권으로 확대했고 가계대출 동향 점검도 강화했다. 대출 심사 및 원리금분할 상환 비율 강화 등 대출을 엄격하게 관리하고 취약계층 채무부담 완화 등의 집행 속도를 최대한 높이기로 했다.

당국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상호금융,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의 대출 증가 속도가 빨라진 점이다.

대출 심사가 엄격해진 은행을 이용할 수 없는 저신용자, 저소득자, 자영업자 등이 제2금융권의 문을 두드리면서 우려하던 풍선효과가 나타났다.

당국은 이에 따라 제2금융권 가계부채 관리를 가장 중요한 과제로 선정하고 2금융권 가계대출 동향을 월 단위에서 매주 점검하기로 했다. 지난 7일부터는 농협·신협·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권과 저축은행에 대한 현장검사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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