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초점] 엑소 레이, 개인 스케줄로 해외 투어 불참?…팬들은 불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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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10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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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 레이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DB)]


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엑소의 유일한 중국인 멤버 레이가 엑소의 해외 투어의 남은 공연에 불참하게 된다. 개인적인 스케줄 조정이 불가 하다는 것이 이유. 국내 누리꾼들은 이런 레이의 행보에 불쾌한 심경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9일 엑소의 ‘EXO PLANET #3 - THE The EXO’rDIUM’ 콘서트 투어를 진행중인 공연 기획사 드림 메이커 엔터테인먼트 리미티드 측에서는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레이가 남은 투어에 불참한다고 알렸다.

엑소 측은 레이의 불참 이유에 대해 “스케줄 조정이 불가해 부득이하게 참석하지 못하게 됐다”며 “남은 투어는 레이를 제외한 멤버 8인으로 진행된다”고 이유와 함께 향후 상황을 설명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중국 현지 팬들은 최근 한국의 사드(THHAD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로 인한 정서를 의식했는지 “한한(限韓)이라는 민감한 시기에 선택을 잘했다” “매우 현명한 선택이다” “이참에 그냥 중국으로 와라”라는 뜻까지 전하며 그의 선택을 지지하고 있다.

반면, 국내 팬들은 불편한 심경을 숨기지 않았다. 팬들은 기사 댓글을 통해 “레이 엑소 스케줄 참여 불참하는 경우 많네...시상식 때 빠진적 많고” “공식활동 불참 뉴스 되게 많이 보이는 듯” “레이는 왜 맨날 빠지는 것 같지” “너무 많이 빠지지 않나? 솔로가 더 중요하다는 거 같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불쾌감을 표시했다.

그도 그럴 것이 레이는 이번 공연 뿐 아니라 국내에서 진행된 각종 시상식 및 공식 행사에 레이는 이렇다 할 입장을 알리지 않고 자주 불참했다. 또 과거 일본 및 한국에서 열린 신곡 발표 쇼케이스에서도 레이만 불참하는 경우도 종종 있었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팬들은 “이러다 탈퇴할 것 같다. 느낌이 쎄하다”라는 의견을 전하기도 했다. 콘서트의 경우 스케줄을 조정해서 진행하는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팬들의 이런 의심을 쉽사리 거두지 못하고 있다.

사실 엑소는 지난 2014년 중국인 멤버 크리스(우이판)와 루한의 탈퇴와 2015년 타오까지, 레이를 제외한 모든 중국인 멤버들이 중국 현지에서의 독자 활동 등을 위해 팀을 탈퇴했기 때문에 이미 중국 멤버의 이러한 행보에 매우 예민한 상태다. 여기에 유일하게 남은 중국인 멤버 레이마저 중국 현지에서의 개인 활동 스케줄로 인해 그룹 활동 및 행사에 불참하는 경우가 잦아지면서, 오히려 멤버 8인이 더욱 자연스러워 보이는 모양새가 됐다. 이에 국내 팬들은 그의 행보가 석연치 않아 보이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레이의 이 같은 독자적인 활동에 양국의 팬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레이는 정말 개인적인 스케줄 때문에 중요한 해외 투어 일정에 불참하는 것일까. 아니면 최근 악화된 한중 관계 때문에 활동을 자제하는 움직임 때문일까. 그도 아니라면, 팬들이 우려하는 일이 발생하는 전초 단계가 아닐까. 이유야 어찌됐든 팀보다 개인 활동이 더 소중하다 생각하는 듯 한 레이의 행동에 팬들은 실망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레이는 중국에서 개인 공작실을 운영하며 가수 겸 배우로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는 성룡과 액션 호흡을 맞춘 영화 ‘쿵푸 요가’를 촬영하고 있다. 

또 엑소는 지난해 7월부터 서울을 시작으로 ‘EXO PLANET #3 - THE The EXO’rDIUM’ 투어를 진행 중이다. 지난달 말에는 필리핀 마닐라에서 성공리에 공연을 마쳤으며, 레이를 제외한 8명의 멤버들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싱가포르, 북아메리카 공연 등을 앞두고 있다.
 

2016년 오프라인 음반부문 3분기 올해의 가수상을 차지한 엑소가 지난달 2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6회 가온차트 뮤직어워즈(2017 가온차트 K-POP 어워드)' 시상식에서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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