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이건희 '성매매 동영상' 영상 수사와 성매매 의혹 동시에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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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09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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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이건희(75) 삼성그룹 회장의 '성매매 의혹'이 담긴 동영상에 대해 수사 중인 검찰이 해당 영상의 촬영·유출과 함께 성매매 의혹 자체도 들여다보고 있다.

9일 검찰 등에 따르면 일명 '이건희 동영상' 의혹 전반을 수사 중으로 영상과 더불어 본질로 꼽히는 성매매 부분도 살피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이정현 부장검사)는 전직 CJ그룹 부장 선모씨(56)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혐의로 지난달 25일 구속해 수사하고 있다. 선씨는 여성들이 이 회장의 모습이 담기도록 동영상을 찍어오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영상의 촬영 경위가 무엇이고, 배후 세력이 있는지, 재산·경영권 갈등을 빚은 삼성과 CJ 측의 관계를 악용하려고 한 것인지 등을 광범위하게 따져보고 있다.

문제의 '이건희 동영상'은 작년 7월 한 인터넷 매체가 문제의 영상을 공개하면서 진상을 밝혀달라며 시민단체와 시민 박모씨 등 고발장 3건이 검찰에 접수됐고, 이후 성매매 의혹도 규명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두 축의 수사를 모두 진행 중이라고 밝힌 검찰은 최근 관련 영상에 등장한 여성 일부의 신원을 확인, 이들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검찰은 이 회장이 와병 중이라 본인 조사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당초 선씨가 CJ 본사 간부급 직원이었던 만큼 CJ 측이 개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지만, 본인이 혐의 전반을 부인하고 CJ 측에서도 "전직 직원의 개인 범죄"라며 일축시켰다.

촬영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진 선씨의 동생과 이모씨(38)는 두 회사에 접근해 영상을 대가로 금품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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