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양회에 서한 보낸 마윈 "짝퉁도 음주운전처럼 처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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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08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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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윈 알리바바 회장. [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음주운전처럼 짝퉁을 처벌해야 한다. 짝퉁 한 개 팔면 구류 7일, 짝퉁 한 개 만들면 형사죄를 물어야 한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그룹 마윈(馬雲) 회장이 최근 양회(兩會) 대표들에게 시나웨이보를 통해 보낸 1400여자의 서한에서 짝퉁에 대해 엄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홍콩 명보 등 현지 언론이 8일 보도했다.

양회는 중국에서 매년 3월에 열리는 최대 정치 행사다. 우리나라 정기국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와 정책 자문회의 격인 전국정치협상회의(정협) 두 개 회의가 열린다 하여 양회라 불린다. 이곳에서는 중국의 한 해 정치 경제 사회 등 각 분야에서 정책이 논의 결정된다.

보도에 따르면 마 회장은 웨이보 서한에서 “중국 대다수 짝퉁 제조상들에게 법률적 책임을 거의 묻지 않고 있다”며 “위법 행위로 벌어들일 수 있는 수익은 큰 반면 처벌 강도가 낮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도대체 언제쯤이야 중국에서 짝퉁이 근절될지 상상하기 어렵다"면서 "음주운전처럼 짝퉁도 엄벌한다면 중국의 혁신 능력이 천지개벽의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마윈 회장은 미국을 예로 들었다. 마 회장은 “미국에서는 짝퉁 초범에겐 10년 이상 징역, 재범에겐 20년 이상 징역이라는 엄벌에 처한다.  회사가 파산할 정도로 거액의 벌금을 물리고, 짝퉁 구매자도 구류에 처해질 수 있다”며 “이 덕분에 미국에는 오늘날과 같은 혁신환경이 조성됐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해 말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의해 5년 만에 '악명높은 시장'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알리바바는 올 들어 새해 벽두부터 자사 온라인쇼핑몰에서 모조품을 판매한 업체에 대해 사상 처음으로 소송을 제기하고 삼성·루이비통·나이키 등 글로벌 기업 20곳과 짝퉁 퇴치 글로벌연맹도 결성하는 등 짝퉁 퇴치 의지를 강력히 내비치고 있다.

알리바바는 현재 짝퉁 퇴치를 위해 애플·버버리·루이비통·까르띠에·나이키 등 1만8000개 글로벌 명품 브랜드와 협력하고 있으며, 매일 자사 온라인쇼핑몰 티몰에 올라온 제품 1000만개를 스캔해 위조품을 적발하는등 짝퉁 퇴치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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