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 탄압 중지하라" 미국 닛산공장 시위 버니 샌더스 등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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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05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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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4일(현지시간) 미시시피에서 열린 노동자들의 시위에서 연설에 나섰다. [사진=AP]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일본 자동차 생산업체인 닛산의 미시시피 캔톤 공장 주변에서 4일(이하 현지시간)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노동자들의 권리 침해에 항의하는 이번 시위에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등을 비롯한 유명인사들이 참여했으며, 1000여명이 넘는 이들이 모여 행진에 나섰다.

이날 시위에는 샌더스 의원 이외에도 배우인 대니 글로버, 흑인인권단체인 (NAACP) 회장인 윌리엄 브룩스를 비롯해 유명 정치인, 운동가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이번 시위에 나선 이들은 "대부분이 흑인 노동자로 이루어진 닛산의 미시시피 공장에서 시민권 침해가 공공연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글로버는 성명을 통해 "닛산은 노동자들의 안전 및 건강을 지키기 위해 지정된 수많은 규정들을 위반했으며, 노조 설립을 하지 못하도록 협박을 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닛산은 현재 이같은 주장에 대해 부정을 하고 있으며, 미국의 자동차 노동자 노조가 (닛산) 노동자들의 지지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닛산이 노조를 인정하도록 압력을 넣기 위해 이같은 시위들을 이끌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노조의 대표자들은 노동자들이 노조 만들기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것은 회사로부터의 보복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금요일 성명을 통해 샌더스 의원은 전세계에 있는 닛산 공장의 45개 중 42개는 노조를 가지고 있으나, 미시시피와 테네시는 그렇지 못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닛산이 노조가 없기 때문에 임금 삭감 등 노동자에게 불합리한 조치 등을 개선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닛산의 노동자인 로빈 무어는 "나는 직업에 대해 감사하고는 있지만, 공장이 문을 연 뒤로 닛산은 급여를 줄였으며, 복지 혜택을 줄였고, 건강과 안전을 위한 장비들은 제대로 갖추지 않은 채 공장을 운영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일본 자동차 생산업체인 닛산은 지난 2003년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미시시피 캔톤에 공장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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