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도서 기증, 김해시 '한글박물관 건립'에 탄력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7-02-28 15:52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이윤재 선생의 글 담긴 '한글' 도서, 창간호부터 19호까지

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가야건국 2000년을 준비하는 가야왕도 김해시가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작은 박물관의 첫 사업이 될 한글박물관 건립에 청신호가 켜졌다. 김해 출신 한글학자 2인 허웅선생과 이윤재선생의 한글박물관에 소장 및 전시될 귀한 자료가 기증되었기 때문이다.

이번에 기증받은 「한글」은 경남 김해 대성동 출생 환산(桓山, 한뫼) 이윤재선생(1888~1943)의 글이 담겨 있다.

이윤재 선생의 글이 담긴 ‘한글’ 도서 ‘창간호~19호’.[사진=김해시]


「한글」도서는 주시경(周時經)의 제자들이 조선어연구회를 조직하고 국어의 학문적 이론의 연구와 한글 보급을 위해 1927년 2월 10일에 창간호를 동인지 형식으로 낸 것에서 비롯됐다. 당시 편집 겸 발행인은 신명균(申明均)이며, 편집동인은 이윤재·최현배 등이다.

이번 기증품은 창간호부터 19호까지를 묶은 도서로써 1호에 이윤재선생의 글이 실려 있으며,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16호까지의 엮은 「한글」 도서 보다 3호가 더 많다.

「한글」 도서를 기증한 황동렬 (주)홍기건설 대표는 문화재청에 근무하다 김해에서 문화재수리 전문기업을 운영 중에 도서를 기증했다. 황대표는 최근 언론에서 보도된 김해시의 박물관도시 조성 취지에 공감을 느끼면서 기증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황대표의 부인도 문화재청에 근무한 사서직 출신으로 평소 문화재 및 고서적 등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현재 작은 박물관 중 가장 탄력을 받고 추진하고 있는 '한글박물관'은 김해 출신인 이윤재 선생과 허웅 선생을 기념하기 위해 외동 나비공원에 건립을 추진한다.

김해시는 그동안 한글학회와 국립한글박물관 등 관계기관 방문 및 허웅선생 연고자에 대한 면담을 실시했으며, 한글학회와 허웅선생 연고자로부터 각종 전시자료의 적극적인 제공을 약속받는 등 전시자료 수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앞으로 올해 하반기에 설계용역을 거쳐서 2018년까지 건립을 마무리 할 계획이다.

허성곤 김해시장과 「한글」 도서를 기증한 황동렬 (주)홍기건설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김해시]


무엇보다 김해시는 2000년 가야 역사의 도시답게 고대에서 현대에 이르기 까지 역사단절을 막고, 지역의 정체성을 살리기 위해 6개의 테마박물관 건립을 추진 중에 있다.

시가 추진하는 박물관은 대규모의 예산과 시설을 수반하는 박물관이 아니라 규모면에서 작은 전시자료 60점 이상을 구비하면 등록할 수 있는 2종 박물관에 준하는 시설로 조성한다. 기본적으로 저비용 고효율을 지향하고, 또, 박물관에 필요한 전시, 소장품은 시민의 자발적인 기증과 관련기관의 협조를 통해 추진할 계획이다. 박물관 건립부지도 시유지에 검토하고 있다.

시는 "건립 후 박물관의 운영은 필수적인 학예인력과 경비 방호인력을 제외한 나머지는 자원봉사자를 모집해 활용하고, 유지보수는 시립박물관에서 통합 관리해 인력 및 비용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