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공채 올 상반기가 마지막...1만명 이하로 대폭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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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27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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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지난해 삼성그룹의 직무적성검사 GSAT 고사장 모습.[남궁진웅 timeid@]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삼성그룹이 미래전략실(미전실) 해체와 맞물려 그룹 차원에서 해왔던 모든 업무를 계열사로 이관할 전망이다. 

특히 그룹차원에서 진행하던 공채 역시 올해 상반기가 마지막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는 계열사가 제각각 인력상황을 고려해 신입이나 경력사원을 뽑는 쪽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미전실이 해체되면 삼성이 '그룹'으로서 해왔던 모든 업무가 없어진다. 

대신 각 계열사가 이사회 중심의 자율경영을 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삼성 사장단 인사와 임원 인사는 계열사 이사회에서 정한다. 따라서 신임임원 만찬과 사장단 만찬, 연말 CEO 세미나, 간부 승격자 교육 등도 없어진다.

매주 수요일 계열사 사장들이 모여 전문가 강연을 듣고 주요 현안을 공유하는 자리였던 '수요 사장단 회의' 역시 폐지될 전망이다. 

삼성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과 특검 수사의 영향으로 지난 22일 예정됐던 사장단 회의를 진행하지 않았다. 이번 주 예정일인 3월 1일은 공휴일이어서 역시 사장단 회의가 열리지 않는다. 

그룹 차원의 공채도 없어진다. 앞으로는 계열사가 필요한 인력을 뽑는 식으로 진행된다. 이에 따라 매년 1만~2만명씩 뽑던 삼성의 채용 규모가 올해는 1만명 이하로 대폭 축소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삼성 관계자는 "기존에도 그룹에서는 일정만 정했을 뿐 각 계열사의 인사팀이 채용을 진행해왔다"며 "그룹 공채라는 상징성만 없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직원 연수·교육과정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기존에 삼성에 발을 들이는 신입·경력 입사자는 모두 그룹 입문교육을 받았다.

참가자들은 인력개발원에서 삼성의 역사와 조직문화를 배웠지만, 앞으로는 계열사 인사팀에서 자율적으로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이 정부, 국회, 지방자치단체 등 이른바 '관(官)'을 상대로 로비나 민원 등을 하는 대관업무 역시 손을 뗄 것으로 보인다. 

일부 언론은 미전실의 대관업무를 법무법인(로펌)에 위탁하는 방안이 추진된다고 보도했지만, 삼성은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

삼성은 이번주 내 쇄신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미전실 해체와 더불어 사회공헌차원의 보상책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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