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삿포로 동계 아시안게임] ‘韓 최초 4관왕·최다 金’ 이승훈, 동계 AG 새 역사 ‘완성’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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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23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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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일본 홋카이도현 오비히로 오벌에서 열린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매스 스타트에서 이승훈이 1위로 들어와 두 손을 번쩍 들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이승훈(29·대한항공)이 한국 동계아시안게임 역사를 다시 썼다. 이승훈은 동계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4관왕에 오르며 역대로 가장 많은 금메달을 목에 건 선수가 됐다.

이승훈은 23일 일본 홋카이도현 오비히로 오벌에서 열린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1위를 차지하며 대회 4관왕에 올랐다. 지난 20일 열린 남자 5000m, 22일 열린 남자 1만m, 남자 팀 추월에 이어 네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전까지 한국 선수가 동계아시안게임에서 4관왕에 오른 적은 한 번도 없었다.1990년 삿포로 대회에서 김기훈(50·쇼트트랙), 1996년 하얼빈 대회에서 채지훈(43·쇼트트랙), 2003년 아오모리 대회에선 쇼트트랙의 안현수(32·빅토르 안)가 3관왕을 차지한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2011년 아스타나-알마티 대회 3관왕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 4개의 금메달을 추가한 이승훈은 역대 한국 선수 중 동계아시안게임에서 가장 많은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전까진 러시아로 귀화한 안현수가 획득한 금메달 5개가 최다 기록이었다.

투혼의 레이스를 펼치며 새 역사를 썼다. 이승훈은 지난 10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대회 남자 팀 추월 경기 도중 미끄러져 넘어지면서 본인의 스케이트 날에 오른쪽 정강이가 베여 8바늘을 꿰매는 부상을 당했다. 아시안게임 출전이 불투명한 상황이었지만 정신력으로 이를 이겨내며 최고의 결과를 냈다.

이승훈이 중심을 잡아주고 있는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은 이번 삿포로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밝은 미래도 확인했다.

‘고교 유망주’ 김민석(18·평촌고)은 같은날 일본 홋카이도현 오비히로 오벌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에 출전해 1분46초26의 아시아신기록(아시아빙상경기연맹 주관)으로 1위를 차지하며 대회 2관왕을 차지했다.

지난 22일 추월에서 이승훈, 주형준(26·동두천시청)과 함께 출전해 3분44초32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딴 김민석은 ‘깜짝 2관왕’의 주인공이 됐다.

초등학교 1학년 때 쇼트트랙으로 빙상계에 입문한 김민석에게 스피드스케이팅은 운명처럼 다가왔다. 직선주로 훈련을 겸해 스피드스케이팅 훈련을 했는데, 남다른 실력을 보여 곧바로 종목을 바뀌게 됐다. 2014년 16세의 나이로 최연소 국가대표로 뽑힌 김민석은 2017 전국 동계체육대회 4관왕을 차지하며 대회 최우수선수상(MVP)을 받았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미래인 김민석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월 초 강릉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대회 남자 1500m에서 1분46초05로 5위에 올랐다. '최강자' 스벤 크라머(네덜란드·1분45초50)와는 단 0.55초 차이였다.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도 희망을 봤다. 새러 머레이(28·미국)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같은날 일본 삿포로 쓰키사무 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4차전에서 중국과 슛아웃(승부치기)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 끝에 3-2(1-1 1-1 0-0 0-0 <슛아웃> 1-0)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이 공식 대회에서 중국을 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과의 8번째 경기 만에 거둔 값진 첫 승이다.

김마그너스(19)는 같은날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의 시라하타야마 오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삿포로 동계 아시안게임 스키 크로스컨트리 남자 10㎞ 클래식에서 25분32초5를 기록,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1위는 25분15초6을 마크한 렌팅 아키라(일본)가 차지했다.

매스스타트 세계랭킹 1위 김보름(24·강원도청)은 일본의 팀 플레이를 이겨내지 못하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보름은 같은날 일본 홋카이도현 오비히로 오벌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매스스타트에서 일본 선수들의 전략에 밀려 12명의 선수 중 3위에 올랐다. 금메달과 은메달은 딴 다카기 미호와 사토 아야노는 2바퀴 이후 앞으로 치고 나갔고, 끝까지 순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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