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김보름, 매스스타트 허무한 동메달…日 단순 전략에 ‘속수무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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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23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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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름.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장거리 간판 김보름(24·강원도청)이 아시안게임 여자 매스스타트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일본의 단순한 전략에 전혀 대처하지 못한 허무한 레이스였다.

김보름은 23일 일본 홋카이도현 오비히로 오벌에서 열린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매스스타트에서 일본 선수들의 전략에 밀려 12명의 선수 중 3위에 올라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금메달과 은메달은 일본이 가져갔다. 다카기 미호가 1위, 사토 아야노가 2위를 차지했다.

일본 다카기 미호와 사토 아야노는 경기 초반부터 속력을 높였다. 일본 선수들은 2바퀴 이후 치고 나가 2위 그룹과 차이를 벌리기 시작했다. 김보름은 2위 그룹에서 일본 선수들의 레이스를 의식하지 않고 속력을 높이지 않았다.

하지만 일본 선두 그룹과 2위 그룹의 차이는 반 바퀴 이상으로 점점 벌어진 뒤 막판 스퍼트를 해야 할 4바퀴를 남겨두고는 거의 한 바퀴 가까이 차이로 뒤처졌다.

결국 김보름은 벌어진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3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일본 선수들은 여유 있게 1, 2위를 차지하며 웃었다.

김보름은 지난 22일 여자 5000m에서 금메달을 차지했지만, 주 종목인 매스스타트에서 전략 실패로 허무하게 일본 선수들에게 1, 2위를 내주고 말았다. 김보름은 매스스타트 세계랭킹 1위다.

김보름은 여자 3000m와 팀 추월에서 은메달 2개를 따내 이번 대회에서 메달 4개를 획득했다.

매스스타트는 선수들이 동시에 출발해 레인 구분 없이 순위를 가리는 경기다. 총 16바퀴(6400m)를 돌고, 4·8·12바퀴를 돌 때마다 1∼3위에게 각각 5·3·1점, 마지막 바퀴를 돌 때는 각각 60·40·20점을 부여해 이 점수들을 합쳐 최종 순위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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