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아픈 안희정 ‘선한 의지’ 발언…호남 지지율 낙폭 가장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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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23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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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얼미터] 안희정, 사흘 연속 하락세 도로 10%대로…호남서 6.9%p 하락…지지층 복원 시급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22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사진=아주경제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23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의 2월 넷째 주 주중집계 결과에 따르면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지지율은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1.2%포인트 하락한 19.2%를 기록했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지율은 32.4%였다. [사진=리얼미터 제공 ]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한동안 파죽지세를 달리던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지지율에 급제동이 걸렸다. 안 지사의 ‘선한 의지’ 발언 여파로 분석된다. 앞서 안 지사는 지난 19일 부산대학교 ‘즉문즉답’ 행사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평가와 관련해 “선한 의지로 좋은 정치를 하려고 했는데, 뜻대로 안 된 것”이라고 말한 이후 지지층으로부터 뭇매를 맞았다.

특히 전통적 지지층인 호남에서 가장 하락 폭이 컸다. 안 지사의 지지율은 호남에서만 7%가량 빠지면서 전 지역과 세대, 정당 및 이념 지지층을 통틀어 가장 많이 하락했다. 이에 따라 ‘안희정 대안론’ 현실화의 가장 시급한 과제는 범야권 지지층 복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安, ‘21.1%→19.8%→18.6%’ 지지율 추세 하락

23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의 2월 넷째 주 주중집계 결과에 따르면 안 지사는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1.2%포인트 하락한 19.2%를 기록했다.

지난 20일 1.0%포인트 내린 21.1%로 출발한 안 지사는 21일과 22일에도 19.8%와 18.6%로 하락했다.

안 지사는 광주·전라에서만 6.9%포인트 하락(21.1%→14.2%)하면서 지지층 결집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어 대구·경북(21.3%→15.7%), 서울(18.6%→16.9%), 40대(17.4%→13.9%), 바른정당 지지층(32.9%→28.1%), 중도층(24.0%→21.7%) 등에서 하락했다.

1위는 32.4%를 기록한 문재인 전 대표가 차지했다. 이는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0.1%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안 지사와 격차는 13.2%포인트였다. 문 전 대표는 부산·경남·울산(36.3%→30.9%)과 20대(47.2%→41.5%) 등에서는 하락했지만, 광주·전라에서는 7.3%포인트(31.3%→38.6%) 상승했다.
 

조기 대선 정국에 휩싸인 20대 국회. 한동안 파죽지세를 달리던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지지율에 급제동이 걸렸다. 안 지사의 ‘선한 의지’ 발언 여파로 분석된다. 앞서 안 지사는 지난 19일 부산대학교 ‘즉문즉답’ 행사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평가와 관련해 “선한 의지로 좋은 정치를 하려고 했는데, 뜻대로 안 된 것”이라고 말한 이후 지지층으로부터 뭇매를 맞았다.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민주당 정당 지지율도 2.3%p 하락

중위권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11.6%)와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10.5%), 이재명 성남시장(10.1%) 등이 형성했다. 황 권한대행은 지난 주간집계 대비 3.2%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안 전 대표는 1.7%포인트, 이 시장은 2%포인트 각각 올랐다. 이 시장이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한 것은 5주 만이다.

이어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과 홍준표 경남도지사(3.3%), 남경필 경기지사(1.8%), 최근 국민의당에 합류한 손학규 전 대표(1.7%), 심상정 정의당 대표(1.1%) 등이 뒤를 이었다. 유보층(없음·모름 응답자)은 5.0%였다.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45.3%로 1위를 기록했지만 2.3%포인트나 하락, 안 지사의 선한 의지 발언이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어 자유한국당 13.4%, 국민의당 12.2%, 바른정당 6.3%, 정의당 4.7% 순이었다. 무당층(없음·잘모름)은 3.0%p 증가한 15.3%로 집계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20일∼22일까지 3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08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18%), 무선(72%)·유선(10%) 자동응답 혼용 방식의 무선전화(90%)와 유선전화(10%) 병행 무작위생성·자체구축 표집 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이며, 응답률은 9.4%(총통화 1만6056명)이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고하면 된다.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45.3%로 1위를 기록했지만 2.3%포인트나 하락, 안 지사의 선한 의지 발언이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사진=리얼미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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