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생산자 조직화’로 시장교섭력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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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23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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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공선출하조직 육성 지원 박차…올해 14억 투입 70곳 육성키로

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충남도가 생산자 역량 강화와 농산물 품질 균일화, 원물 조달 시스템 구축 등으로 생산자를 하나로 뭉치게 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공동선별출하 생산자 조직(공선출하조직)’ 육성지원에 나섰다.

 도는 올해 14억 원을 투입해 생산자의 유통거래업체에 대한 거래교섭력 제고를 위한 공선출하조직 70곳을 육성 지원한다고 23일 밝혔다.

 현재 16%에 불과한 공선출하 비율을 오는 2020년까지 30%로 높여 생산자들이 가격 결정에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한다는 복안이다.

 이와 함께 일시 출하 품목의 공선출하 농가에 수확과 운송, 선별까지 지원하는 ‘수확 및 운송작업단’ 운영 사업을 올해 20개 조직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수확 및 운송작업단은 고령화 등 농촌 일손 부족에 따라 포전거래하거나 개별 수확작업 후 개별 출하해 조직화가 어렵다는 의견이 많은 양파, 감자, 고구마, 수박 등의 품목을 대상으로 한다.

 도 관계자는 “도내에서 쌀을 빼고, 농산물 생산액의 84%는 농가들이 개별적으로 도매시장이나 개인 상인에 출하하고 있다”며 “이 같은 출하 구조로는 가격 경쟁이 심화돼 제 값을 받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농산물 유통의 가장 큰 과제는 고품질 농산물 생산과 함께 안정적 물량 확보를 통한 유통업체와의 거래교섭력 확보에 있는 만큼, 생산자가 ‘갑’이 될 수 있는 출발점인 공선출하조직 육성에 행정력을 집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공선출하조직은 5개 이상의 농가들이 품종과 영농기술, 품질관리 등을 통일해 생산·출하하고, 산지유통조직과 공동수탁, 계약재배, 매취 방식으로 계열화된 유통체계를 운영하는 조직이다.

 도는 지난 2013년 전국 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실시해 사업 첫 해인 2013년과 2014년에 30개 조직을 육성 지원한데 이어, 2015년에는 45개, 2016년 60개 조직을 육성 지원해 왔다.

 참여 농가 수는 2015년 4432명에서 2016년 4523명으로 91명이 늘었으며 지난 2016년의 경우 60개 조직의 매출액이 전년에 비해 107억 원 증가한 1626억 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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