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주 어닝서프라이즈 기대… 원화강세ㆍ저유가에 해외여행객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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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22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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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은경 기자= 여행주가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할 전망이다. 원화 강세, 저유가에 힘입어 해외 여행객이 사상 최대로 늘어났다.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패키지 여행 상품 수요도 늘고 있어 실적 개선 기대감이 크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예정된 황금연휴 등의 호재로 해외 여행업이 호황을 누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를 떠난 해외 여행객 수는 2238만명으로 전년 대비 15.9% 증가했다. 올해도 이런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내국인 출국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증가한 183만4500여명으로 월별 기준으로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다.

이처럼 해외 여행객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은 원화 강세에 따른 해외여행 비용 절감, 국제 유가 하락으로 유류할증료가 내려 항공권 가격이 싸졌기 때문이다.

올해도 이런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작년보다 평균 유가 수준이 상승하기는 했다. 하지만 여행주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하다. 유가 상승은 패키지 상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매출 성장에 도움을 준다.

정유석 교보증권 연구원은 "해외여행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며 "유가 상승 덕분에 매출 성장도 기대돼 여행주에 대한 투자매력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패키지 상품 선호도가 높은 50~60대 중장년층의 여행 수요가 늘고 있다. 안정적인 성장세가 기대되는 이유다. 50세 이상 내국인 출국자 수는 2011년 311만명에서 지난해 575만명으로 증가했다. 60대 역시 4년 연속으로 이 숫자가 늘고 있다.

모두투어의 경우 패키지 상품 호황의 최대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김윤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5월이 아닌 2~4월에 선예약률이 30%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올해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며 "비수기에도 수익성이 확대됐다는 점이 확인되면 이익 성장의 신뢰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자회사 자유투어도 최근 고객이 늘어나면서 고정비 부담이 줄어드는 등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조병희 키움증권 연구원은 "자유투어 모객수가 지난해부터 늘어나면서 고정비 상쇄 효과와 항공사와의 협상력 강화로 연결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하나투어의 경우 여행 본업에 대한 전망은 밝지만, 면세점 사업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부담 요인이다. 올해 면세점을 제외한 여행부문 연결 영업이익은 707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에 비해 면세점 영업적자는 193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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