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풍자 '세월오월', 3년 만에 다시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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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22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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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시립미술관, 내달 28일부터 세월호 3주기 추모전에 홍성담 작가의 그림 전시

홍성담 작가의 대형 걸개그림 '세월오월' [사진=광주광역시 제공]


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박근혜 대통령을 허수아비로 풍자해 광주비엔날레 전시가 취소됐던 홍성담 작가의 '세월오월'이 3년 만에 다시 걸리게 됐다.
 
광주시립미술관은 내달 28일부터 개최하는 '세월호 참사 3주기 추모전'에 홍 작가의 작품을 전시한다. 

홍 작가의 '세월오월'은 지난 2014년 광주비엔날레에 전시될 예정이었으나, 광주시가 이를 승낙하지 않아 박 대통령의 얼굴을 '닭머리' 형상으로 교체하는 등의 우여곡절을 거쳤고 결국 전시가 무산됐다.

이 일로 일부 미술 단체들은 '예술가의 창작과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고 사전검열을 했다'며 반발했고, 광주비엔날레 이사장이 교체되는 등의 파문이 일었다.

특히 광주시의 작품 전시 불허 배경에 김종 전 문체부 차관의 압력이 있었다는 의혹이 불거져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지난해 11월 14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역사를 뚫어보는 작가 정신에 경의를 표한다"며 "전시해야 할 작품이라는 데 아쉬움을 갖고 있다"고 '세월오월' 전시 무산에 대해 유감의 뜻을 나타낸 바 있다.

'세월오월'은 비엔날레 전시 불발에 항의해 지난 2014년 9월 박 대통령의 국제연합(UN) 방문 때 미국 뉴욕 UN 본부 앞에 전시되기도 했지만, 국내에서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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