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올해 중국 본토 관광객 3.7% 감소 전망

홍콩 디즈니랜드 본토 관광객 급감에 2년 연속 적자행진

[사진=홍콩관광청 제공]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홍콩과 중국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홍콩 관광업은 올해도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할 전망이다. 

홍콩 관광 당국은 21일 올해 홍콩을 찾는 관광객은 총 5538만명으로 전년 대비 2.2% 감소를 내다보고 특히 중국 본토 관광객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홍콩 관광 당국은 올해 홍콩을 찾는 중국 본토 관광객은 전년 대비 무려 3.7% 급감한 4118만명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의 글로벌 경기 부진, 환율 변동성 증가 등이 관광객 감소 전망의 배경으로 언급됐다. 홍콩 내 반(反)중국 시위가 이어지면서 홍콩과 중국 간 갈등이 심화된 것도 최근 중국인 관광객의 홍콩으로의 발길을 막고 있다. 

홍콩 관광시장에 흐른 냉기류로 지난해 홍콩 디즈니 랜드는 2년 연속 적자행진을 이어가기도 했다. 

홍콩 디즈니랜드가 20일 공개한 실적에 따르면 2016년 회계연도(2015년 9월~2016년 9월)에 1억7100만 홍콩 달러(약 251억3000만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전년도 2300만 홍콩 달러에 이은 2년 연속 적자행진으로 적자 규모도 크게 확대 됐다. 이 기간 홍콩 디즈니랜드 방문객은 연인원 기준 610만명으로 전년 대비 10% 가량 줄었다. 

홍콩 관광 당국은 올해 홍콩 관광객의 하루 평균 소비액도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평균 6200 홍콩달러(약 92만원)로 지난해 대비 5.2%가 줄고 해외 관광객 총 소비액도 2867억 홍콩달러(약 42조3685억원)로 전년 대비 무려 14.6% 급감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