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커신 나쁜 손에 당한’ 심석희, 실격 처리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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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21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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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일본 삿포로 마코마나이 실내 빙상장에서 열린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승에서 심석희(오른쪽)가 중국 판 커신에게 가로막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나쁜 손’이 심석희(한국체대)의 거칠 것 없는 질주를 막았다. 심석희가 2017 삿포로 아시안게임 여자 쇼트트랙 500m에서 아쉽게도 메달을 걸지 못했다.

심석희는 21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의 마코마나이 실내링크에서 열린 대회 여자 500m 결선에서 실격을 당했다.

4명의 선수가 나서는 결승에 진출한 심석희는 마지막 한 바퀴를 남겨 놓고 판커신(중국)의 뒤를 바짝 따라붙었다.

심석희는 결승선 반 바퀴를 남긴 상황에서 인코스를 파고 들어 판커신에 근소하게 앞섰다. 이 과정에서 두 선수의 신체 접촉이 약간 있었고, 심판진들은 경기 후 심석희의 반칙을 선언했다.

이후 당혹스러운 장면이 연출됐다. 마지막 코너를 도는 순간 바깥 쪽에 있던 판커신이 왼손으로 심석희의 오른쪽 무릎을 잡았다. 심석희는 명백한 반칙을 이겨내며 넘어지지 않았지만, 속도가 급격하게 줄었다. 쓰러졌다면 큰 부상을 당할 수 있는 위험한 장면이었다.

그 사이 3위로 달리던 장이저(중국)가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심판들은 경기 후 비디오 판독 끝에 판커신과 심석희를 모두 실격 처리했다. 

판커신의 아쉬운 레이스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도 1000m 결승전서 박승희의 유니폼을 잡아채려 해 구설수에 올랐다. 당시 박승희는 금메달을 획득했다.

심판판정은 아쉽더라도 받아들여야겠지만, 판커신의 ‘나쁜 손들’은 받아들이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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