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보건당국 "김정남 시신 확인하려면 증거 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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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21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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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르 히샴 압둘라 말레이 보건부 장관이 21일(현지시간) 쿠알라룸프르 종합병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간 부검조사결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AP=연합 ]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북한의 김정은 노동당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 시신의 부검 결과에 대한 중간 진행사항이 발표됐다. 말레이시아 보건당국은 시신이 안치된 쿠알라룸푸르 종합병원에서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시신 부검의 중간 진행사항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이날 말레이시아 경찰은 21일까지 김정남의 시신 인도를 요구한 유가족은 없었다고 밝혔다. 

누르 히샴 압둘라 말레이시아 보건부 장관(왼쪽)이 21일(현지시간) 김정남 시신이 안치된 쿠알라룸푸르 종합병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철'로만 확인된 이 인물이 김정남이 맞는지 신원 확인을 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사망자의 정확한 신원확인을 위해 유족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압둘라 장관은 국내외의 관심을 의식한 듯 시신 확인을 위해 전문적인 인력들이 신원 확인 및 사인 규명을 위해 조심스럽게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외관상 문제, 심장발작 문제 등의 부분을 확인하기 위해 전문적 부검을 진행했다"면서 독침 등으로 인한 외상은 없었으며, 심장 발작으로 인한 사망은 아니라고 밝혔다. 그러나 정확한 사망원인은 여전히 규명 중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말레이시아 보건당국은 1차 부검결과 관련부서에 넘겼으며, 치과 기록 등 샘플을 실험실에 보내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밝히면서 정확한 신원과 사망원인을 규명하기 위해서는 추가 조사가 더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말레이 경찰 당국과 보건 당국은 대외적으로 사망자 신원을 '김철'로만 언급하고 있다. 사망자가 김정남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는 게 이들의 공식적 입장이다. 

한편 압둘 사마흐 마트 말레이시아 셀랑고르 지방경찰청장은 이날 싱가포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아직까지 시신 인도를 요구한 가족은 없었다"면서 "유족이 시신 인도를 위해 말레이시아에 입국한다고 하더라도 유족의 신변 보호를 위해 필요할 때까지 이 사실을 비공개에 부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DNA 샘플을 통해 유족임이 확인될 경우에는 시신을 해당 유족에게 인도하고 북한 대사관에 이를 통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국내외 언론들은 20일 김정남의 장남인 김한솔이 이날 오후 7시 50분에 에어아시아 항공사 소속의 비행기를 타고 마카오를 떠나 말레이시아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21일 현재까지 김한솔의 정확한 소재는 밝혀진 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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