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끔찍한 학교폭력사건 줄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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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21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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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바이두캡쳐]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에서 끔찍한 학교폭력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인구대국이기에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는 중국이지만, 학교폭력 사건치고는 그 수법이 잔인하다.

21일 중국 웨이신(微信)상에서 산시(山西)성의 한 중학교 여학생 두명이 동급생 급우의 뺨을 때리는 동영상이 유포돼 충격을 주고 있다. 금전을 요구한 데 대해 피해자가 돈이 없다고 하자 구타가 시작됐다. 피해학생은 눈물을 흘리며 미안하다고 했지만 가해학생 두명은 2분동안 40여차례 뺨을 때렸다. 이후 가해학생들은 피해학생에게 청소빗자루를 기타삼아 노래를 부르게 했다.

지난 18일 허베이(河北)성 헝수이(衡水)시의 한 중학교에서 집단구타로 인한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이 중학교의 3학년 학생 4명은 저녁식사를 한 후 교실에서 사소한 일로 다툼을 벌였다. 격분한 가해자는 칼을 빼들어 나머지 3명의 학생을 찔렀다. 피해학생 3명은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1명은 사망하고 말았다. 2명은 중태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소한 싸움이었지만 가해학생이 칼을 빼들어 급우들을 찔렀다는 사실이 놀랍다.

지난해 12월에는 베이징 중관춘(中關村) 제2초등학교에서 학교폭력사건이 벌어졌다. 평소 괴롭힘을 받던 피해학생이 쉬는시간 잠깐 화장실에 들어갔고, 가해학생 2명이 피해학생을 뒤따라 화장실에 들어갔다. 가해학생들은 피해학생의 머리에 휴지와 오물로 가득찬 쓰레기통을 뒤짚어 얹는 모욕을 줬다. 피해학생의 신고로 이같은 사실이 알려졌다.

중국의 지방도시 학생들 중에는 부모가 생계를 위해 객지로 나간 채로,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사는 이들이 많다. 이들 학생들은 부모의 보살핌을 받지 못한 채 자라며, 쉽사리 학교폭력에 빠져든다. 또한 부모가 없는 아이들은 학교폭력의 피해자로도 자주 등장한다.

이같은 학교폭력을 막기 위해 중국의 학부모나 교육계 등은 자발적으로 폭력방지를 위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각 지방정부 교육청별로 자정활동이 진행되고 있으며, 학교차원에서도 관련 예방교육이 한창이다.

특히 당국은 형사구류 가능연령을 14세로 낮추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현재 중국 형법상에서는 14세미만은 모든 형사책임을 면하고, 14세이상 16세미만은 살인죄, 상해치상, 상해치사의 형사책임만 진다. 16세이상이면 모든 형사책임을 지게 되어 있다.

한편, 지난해 11월까지 전국검찰기관에 접수된 학교폭력건수는 1881건이었다. 지난해 학원 폭력 혐의로 기소된 미성년자는 2337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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