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독감유행 ‘주춤’…제약사 매출도 ‘급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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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22 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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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 12월 주의보 발령 처방 급증…종근당, 하반기 100억대 추가공급

  • 한 달 빠른 유행에 매출감소 불가피…독감약 시장 한 달 새 80% 매출 줄어

[사진=각 사 제공]

아주경제 이정수 기자 = 독감 유행으로 흥행이 예고됐던 독감약 시장이 급격히 얼어붙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독감약인 종근당 ‘타미플루’와 한미약품 ‘한미플루’는 각각 29억원과 16억원의 원외처방조제액(전문약 처방액)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말 나타난 독감약 시장 흥행 분위기와는 정반대다.

지난해 12월 독감약 시장은 인플루엔자주의보가 발령되는 등 독감이 급격하게 확산되면서 처방이 급증했다.

이는 고스란히 제품 매출로 나타나, 지난달 한 달에만 타미플루와 한미플루 원외처방조제액은 각각 140억원과 59억원에 달했다.

때문에 올해 상반기 246억원에 달하는 물량을 시장에 풀었던 종근당은 하반기에 약 100억원에 가까운 물량을 추가 공급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복지부에서 인플루엔자주의보 발령이 해제될 때까지 한시적으로 10세 이상 18세 이하 청소년에게도 독감약 처방에 건강보험이 적용될 수 있도록 한 영향도 적잖았다.

특히 이전까지 시장을 독점해오던 타미플루에 퍼스트제네릭(첫 번째 복제약)인 한미플루가 한미약품의 영업력을 앞세워 도전장을 내민 시점이어서 관련주 등 두 제품의 매출과 성과에 대한 시장에서의 관심은 더욱 컸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2월 타미플루 물질특허가 만료된 이후 타미플루 염(의약품 용해도 변화 성분) 특허를 피해 ‘한미플루’(오셀타미비르)를 단독으로 출시한 바 있다. 그러나 두 제품의 원외처방조제액은 한 달만에 80%에 가까이 줄어들었다.

지난해 1분기에 타미플루 원외처방조제액이 170억원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지난달 실적은 지나치게 낮은 수준이다. 이렇게 매출실적이 줄어든 원인은 이번 시즌에서의 독감 유행시기가 다른 데 있다.

2015-2016 시즌을 포함해 일반적으로 그간 인플루엔자주의보 발령은 1월에 있어왔으나, 지난2016-2017 시즌에는 12월로 유행이 한 달 빨리 니타났다.

일반적인 경우라면 지난달에 몰려야 할 매출실적이 지난해 12월에 몰렸던 것으로, 사실상 올해 상반기 독감약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실적 감소를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한편,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16일 현재까지도 주간 독감 의심환자 수는 외래환자 1000명당 9명으로 조사되고 있어 수 주간은 인플루엔자주의보가 계속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또 올해 8월부터는 일양약품과 광동제약 등도 타미플루 제네릭으로 독감약 시장에 뛰어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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