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소녀상 대구 동성로 건립 합의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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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20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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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은숙 = 대구 번화가인 중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 광장에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하는 것을 놓고 민간단체와 행정 당국이 합의점을 찾는 데 다시 실패했다. 

대구 평화의 소녀상 건립 범시민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와 중구청은 20일 소녀상 설치를 놓고 3차 협의회 열었지만, 합의를 하지 못했다고 연합뉴스는 이날 전했다. 

추진위는 기존에 제시했던 백화점 앞 광장에 소녀상을 건립하는 안 대신에 광장~한일극장 사이에 소녀상을 세우는 것을 제안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중구는 "도로법상 소녀상이 도로점용 대상에 들지 않아 광장뿐만 아니라 대안으로 제시한 곳도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놓으면서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구는 앞선 1, 2차 협의회에서 대안으로 제시했던 동성로 인근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중앙도서관 구간, 3·1 운동길 주변 쌈지공원 등 2곳에 세우는 건립하는 안을 재차 제시했다. 그러나 추진위는 중구청의 대안에 대해서는 "유동인구가 많고 과거 일제에 저항한 현장인 동성로에 소녀상을 세우고 싶다는 뜻은 변함없다"고 밝히면서 반대 의사를 밝혔다. 

추진위는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3·1절에 소녀상 설치를 강행한다는 입장이지만, 중구뿐만 아니라 동성로 상인들 반대도 만만치 않아 향후 물리적 충돌을 빚을 가능성이 크다고 연합뉴스는 지적했다. 

동성로 상인들은 최근 상권 위축 등 문제를 거론하며 소녀상 설치에 강하게 반대하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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