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회 앞둔 발개위 실지조사, 어디를 찾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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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20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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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륙지역이자 창장경제벨트의 핵심지역인 충칭의 항구에 컨테이너선이 정박해 있다. [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 경제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국무원 산하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매년 양회를 앞두고 실지조사를 벌인다. 올해 역시 4명의 발개위 부주임은 각자 여러 지역을 돌며 실지조사를 벌였고, 관련 자료를 제출했다. 제출된 자료는 리커창(李克強) 총리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막식날 행할 업무보고(공작보고)를 작성하는데 주요 참고자료로 쓰인다.

올해 발개위 부주임 4명은 양회를 앞두고 장시(江西)성, 후난(湖南)성, 후베이(湖北)성, 쓰촨(四川)성, 충칭(重慶)시, 헤이룽장(黑龍江)성, 허베이(河北)성 등을 시찰했다고 베이징청년보가 20일 전했다.

실지조사에서의 공통된 화두는 단연 제조업 업그레이드였다. 후쭈차이(胡祖才) 발개위 부주임은 후난성에서 고속철 궤도차량 제조 국유기업인 중국중차(中車)를 방문했으며, 샹탄(湘潭)경제개발구의 타이푸(泰富)중장비그룹을 방문했다. 이들 기업에서 후 부주임은 ▲친환경 제조업과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융합 등의 진행현황을 점검했다. 이들 분야는 중국이 내세우는 제조업 경쟁력강화의 핵심방향이다.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 개최된 중앙경제공작회의 역시 제조업 경쟁력 강화를 주요 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 당시 중앙경제공작회의는 혁신발전전략과 전략형 신흥산업발전을 도모하는 동시에 신기술을 적용해 전통산업을 업그레이드시켜야 한다는 발전방향을 명확히 했다. 국무원참사실의 야오징위안(姚景源) 특약연구원은 "제조업은 실물경제에 무척 중요한 작용을 하며, 중국제조업에 부족한 것은 핵심기술"이라며 "경쟁력을 업그레이드한 성공기업의 사례를 복제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지역발전 프로젝트에 대한 실지조사도 이뤄졌다. 특히 창장(長江)경제벨트 지역에 대한 실지조사가 집중됐다. 왕샤오타오(王曉濤) 발개위 부주임은 쓰촨성과 충칭시를 방문했고, 롄웨이량(連維良)은 후베이성을 방문했다. 후쭈차이 부주임은 후난성과 장시성을 방문해 실지조사를 벌였다. 이들은 회의실에서 보고를 받기보다는 실제 현장을 방문해 건설작업을 조사했다. 이들 지역은 창장경제벨트의 핵심지역으로, 올 한해 이 지역의 발전이 중요하게 다뤄질 것을 시사했다.

창장경제벨트 건설에 대한 개념은 2014년 나타났으며, 정식적인 발전계획은 지난해 9월에 공표됐다. 창장경제벨트는 연안지역과 내륙직역을 연계시키는 동시에 산업설비 이전과 내륙발전 등의 작업과도 연관된다.

왕샤오타오 부주임은 또한 헤이룽장성을 방문해 동북3성 진흥계획을 검토했다. 누얼바이커리(努爾白克力) 부주임은 허베이성을 방문해 징진지(京津冀, 수도권통합)프로젝트의 진행사항을 점검했다.

또한 민간기업들의 경쟁력 강화도 올해 양회가 내놓을 주요 메시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쉬사오스(徐紹史) 발개위 주임은 지난달 10일 전국공상연합회에서 개최한 좌담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징둥(京東)과 메이디(美的) 등 10여곳의 민간기업 회장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당시 쉬 주임은 "정부는 공평경쟁을 보장하는 시장환경을 조성하는 한편 흔들림없이 공급측구조개혁을 추진해 실물경제를 발전시킬 것"이라며 "민간기업들은 이점을 정확히 알고 산업업그레이드를 추진하라"고 당부했다.

매체는 "중국제조2025 프로젝트에 따라 중국의 제조업은 중저단계에서 중고단계로 옮겨가고 있으며 올해 양회는 공급측구조개혁을 특히 강조하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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