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환구시보 "중국의 북한에 대한 우호 변하지 않아…”

북한산 석탄 수입 임시중단은 김정남 암살 사건에 대한 보복조치 아니야…

중국은 북한의 패기와 능력으로 변화하길 희망해

"북한의 핵보유는 국가안보에 훼손…전쟁 자초할 가능성 커" 경고도

[사진=환구시보 지면]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관영 언론이 중국의 북한산 석탄 수입 임시중단에 외신에서 (김정남) 암살 사건에 대한 보복 조치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는 것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며 중국의 북한에 대한 우호의 감정은 변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관영 환구시보가 20일자 게재한 ‘중국의 북한산 석탄 수입 입시 중단에 억측하지 마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서다. 사설은 외신의 '억측'에 대해  "김정남 암살의 배후가 누구인지 아직 확정되지 않은 데다가 김정남이 ‘중국의 카드’라는 묘사는 너무 기이하다"며 "이는 현대 중국 외교의 원칙과 논리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전했다.

사설은 "중국이 유엔의 대북 제재 행동에 동참하긴 했지만 중국사회의 북한에 대한 우호의 감정은 시종일관 변하지 않았다"며 "중국은 북한이 건전한 발전으로 번영과 안정을 이루길 영원히 희망한다"고도 전했다.

사설은 이어 "중국의 대북 제재 조치는 북한의 핵보유만 겨냥할 것"이며 "한국 언론들이 언급하는 북한에 대한 각종 정치적 환상을 결연히 반대한다"고도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인은 시대의 변화 속에서 북한이 패기와 능력으로 변화할 수 있을 것으로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동시에 사설은 북한을 향해 국제사회는 북한의 핵 보유를 영원히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러한 현실을 북한도 똑똑히 깨달아야 한다고도 경고했다. 

사설은 대국간 대립 분위기를 조성해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움직임을 깨뜨리려는 북한의 전략은 앞으로 펼치기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도 전했다.  

사설은 "핵보유는 북한의 국가안보를 훼손할 뿐"이라며 "핵무기가 북한을 전 세계 전략에서 가장 안보가 불안한 국가로 만들 것"이라고도 전했다.  북한의 핵미사일 기술개발의 추진으로 한·미 양국과 북한간 군사적 충돌이 결국에 발생할 것이라며, 핵보유로 북한이 전쟁을 자초할 가능성이 전쟁을 피할 가능성보다 훨씬 크다고도 사설은 진단했다.

사설은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한다 하더라도 일반적으로 이야기하는 핵위협력은 생기기 어렵다며 이는 북한의 종합 국력이 너무 취약하기 때문이라고도 지적했다. 핵무기는 대국간 힘겨루기 중 서로 도를 넘지 않도록 하는 수단일 경우에 효력이 있다는 것.

사설은 북한이 자국의 전략적 안보를 우려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핵보유는 사실 효과가 없다며 핵보유가 북한에 이로운지 해로운지를 면밀히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도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