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동영상]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임박' 18일 도심집회 광화문 건너 촛불과 태극기 세 대결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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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19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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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차 촛불집회가 열린 18일 광화문광장에서 참가자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레드 카드'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사진=강승훈 기자]

 

18일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하는 집회의 참가자들이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강승훈 기자]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막바지 겨울 추위가 한껏 기승을 부린 지난 18일 서울 도심집회는 광화문 사거리를 사이에 두고 촛불과 태극기의 세 대결로 요약됐다. '최순실 게이트' 중심에 선 박근혜 대통령을 둘러싸고 '탄핵 촉구'와 '탄핵 기각'을 외치는 목소리가 촛불, 태극기간 갈등의 장으로 표출된 것이다.

내달 10일 전후로 헌법재판소의 박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예상되고, '국정농단 사태' 한 축으로 지목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이 이뤄진 직후라 경찰버스 차벽 너머에서 팽팽한 긴장감마저 감돌았다. 이날 촛불집회 참가자는 주최 측인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70만여 명으로 추산했다. 

○… 서울 광화문광장 등 전국 100여 곳에서 수 많은 이들이 한 목소리를 냈다. 퇴진행동 측은 오후 4시30분부터 광화문광장에서 '탄핵 지연 어림없다! 박근혜·황교안 즉각퇴진! 특검연장! 공범자 구속을 위한 16차 범국민행동의 날' 집회를 열었다. 조속한 탄핵 심판과 함께 특검연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오후 6시 본집회가 시작되면서 인파는 남측 청계광장 인근까지 모여들었다. 이들은 "끝까지 촛불을 놓지 않겠다"면서 "25일 다시 광화문으로 모이자"고 외쳤다.

○… 본집회가 끝날 무렵인 오후 7시30분부터 퇴진행동 측은 청와대와 헌재, 총리공관 등 방면으로 일제히 행진했다. 앞서 박 대통령과 황교안 권한대행의 퇴진 및 헌재의 탄핵 인용을 촉구하는 일명 '레드카드' 퍼포먼스를 벌였다. 시민들은 잠시 촛불을 껐다가 각자 집어든 '박근혜·황교안 퇴진'이라고 적힌 빨간 종이에 스마트폰 플래시로 비춰 붉은 물결로 수놓았다. 이후 시민들은 '광화문의 결의'를 함께 낭독하며 서로 공감대를 재확인시켰다.

○… 맞불집회인 태극기 물결의 중심에 선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 측은 참가 인원을 250만여 명으로 자체 집계했다. 오후 2시부터 서울시청 인근 대한문 앞에서 '대한민국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등 보수단체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탄핵기각', '국회해산', '계엄령을 선포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경찰은 만일의 충돌에 대비해 경비 병력 190개 중대, 약 1만5000명을 배치해 촛불·태극기 관리에 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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