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경남도지사, 항소심서 무죄...'대선', '도지사 3선' 도전(?) 거취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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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16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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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 도전이냐 도지사 3선이냐

홍준표 지사가 16일 '성완종 리스트' 사건 관련한 항소심서 무죄판결을 받음에 따라, 홍 지사가 여권 대선 후보자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대권' 도전, 또는 '도지사 3선' 도전 카드를 쥐고 있는 홍 지사의 거취가 주목되고 있다.[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박신혜 기자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16일 '성완종 리스트' 사건과 관련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한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사건의 핵심 증거인 금품 전달자 윤모 씨의 진술을 그대로 믿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무죄 선고 이유를 설명했다.

홍지사는 1심에서 집행유예 없이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과 추징금 1억 원을 선고받았다. 검찰이 상고하면 대법원에서 최종 결론이 날 가능성은 크다. 그러나 항소심 결과가 상고심에서는 쉽게 번복되지 않는 점을 고려할 때, 홍지사는 일단 혐의는 벗은 셈이다.

이날 무죄 선고 소식이 알려지자 도청 공무원들은 크게 반기는 분위기다.

강남훈 도 공보특별보좌관은 "법원의 현명한 판단으로 홍 지사가 누명을 벗게 돼 감사하다"며 "그동안 여러 가지 어려움 속에서도 경남 도정에 전념, 여러 성과가 있었는데 더 열심히 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홍준표 지사가 '대권'에 도전할지, 아님 도지사 3선 행을 선택할지에 대한 관심이 모아 지고 있다.

여권 '잠룡' 중 한명으로 거론되다가 성완종 리스트에 연류되어 대선 도전이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했으나 이번 항소심에서 기사회생하면서, 다시금 여권 대선 후보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이미 홍 지사는 지난 해 "천천히 대권 준비를 하겠다"고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이미 각종 여론 조사에서도 자유한국당 대선주자 적합도 조사에서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일부, 보수측에서는 홍 지사의 무죄 선고를 반기는 분위기다. 그동안 약세를 보이던 여권의 대선 후보군에 '홍준표 지사'가 '대권'에 합류하게 되면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는 전망이다.

하지만, 현재 홍 지사는 한국당에서 당원권이 정지된 상태이다. 그러나 홍 지사를 경선에 참여시켜야 한다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 홍 지사의 의중이 지금은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또한 홍 지시가 대권에 도전하지 않고, 도지사 3선 카드를 꺼집어 낼 가능성도 크다. 국정 혼란 사태로 정국이 어지러운 상태에서도 홍 지사는 "차질 없는 도정"을 주문하면서, 도정 안정화에 주력했다. 또한 공보특별보좌관 채용, 정무조정실장 임용 절차에 들어가는 등 정무라인을 강화하는 것도 일부에서는 도지사 3선 도지사 카드를 선택한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내 놨다.

홍 지사는 이번 항소심 무죄 선고로 일단, 숨통을 틔우면서 운신의 폭이 넓어졌다. '대권', 또는 '도지사 3선' 도전이든, 카드를 쥐고 있는 홍 지사의 거취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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