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社, 편의점 활용한 ‘픽업 서비스’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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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1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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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유통 기업들이 자사 계열사 편의점을 활용한 '픽업 서비스' 구축에 한창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과 GS샵 등이 각 자사 계열 편의점인 '세븐일레븐'과 'GS25'를 통해 편의점 픽업 서비스를 적극 운영하고 있다. 편의점 픽업 서비스란 인터넷이나 모바일로 주문한 상품을 고객이 선택한 편의점에서 직접 찾아가는 시스템이다.

업계들이 픽업 서비스에 열중하는 이유는 맞벌이 부부 및 1인 가구 증가와 관련이 깊다. 특히 통계청에 따르면 2015년 1인 가구 비율은 27.2%로 가장 많은 가구 형태를 차지했다. 이는 2020년에는 30%, 2030년에는 33%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택배가 방문 시 부재인 상황이 많기 때문에 원하는 시간에 택배를 찾아갈 수 있는 편의점 픽업 서비스 이용 고객도 늘어나는 것이다. 실제 한국편의점산업협회의 집계 결과 2011년 약 580만건이던 편의점 택배건수는 2015년 1500만건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다양한 계열사를 지닌 유통사의 경우 자사 온라인 매장과 자사 편의점 간의 직접 연계가 대세다. 온라인 채널과 편의점이 직접 연계를 할 경우, 택배 이동 경로나 물품 분실에 대해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해 고객들에게 보다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장 활발한 행보를 보이는 곳은 롯데다. 롯데닷컴과 엘롯데에서 구매한 상품을 전국 약 8556개 세븐일레븐에서 찾아갈 수 있으며, 롯데하이마트도 서비스에 동참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롯데그룹이 추구하는 핵심 가치가 '옴니 채널'이자 그 방식인 온라인과 오프라인 간 연계"라며 "그룹 내 유통이 특히 강화돼있기 때문에 각 사의 역량을 하나로 묶어서 옴니 채널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매장 내에 별도 공간을 만들어 택배를 안전하게 보관 가능하고, 시간에 관계없이 고객들이 원하는 시간에 택배를 찾아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GS샵도 GS25를 통해 오는 3월 말부터 픽업 서비스를 시작할 방침이다. 고객들은 전국 GS25 매장 1만여곳(일부 점포 제외)에서 원하는 시간에 구매한 상품을 수령할 수 있게 된다. 택배가 도착하면 휴대폰으로 내용이 전송돼 편한 시간에 방문하면 된다. 향후에는 GS칼텍스 주유소 등 고객의 주변에 위치한 여러 장소와 협의해 픽업이 가능한 곳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br style="margin: 0px; padding: 0px; color: rgb(0, 0, 0); font-family: 맑은고딕, " malgun="" gothic",="" 나눔고딕,="" "nanum="" dotum,="" arial,="" verdana,="" tahoma;="" letter-spacing:="" -0.13px;"="">다만 신세계는 온라인 매장이 좋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편의점과의 연계 부재가 아쉽다.

이마트몰은 작년 실시한 ‘가격의 끝’ 행사로 관련 상품의 매출이 36.3%나 신장하면서 전체 매출을 26.6% 끌어올리는데 성공했지만, 편의점인 '위드미'와의 접점은 없다.

고객이 편의점에 택배를 맡아달라고 부탁할 수 있지만, 분실 위험이나 택배 과정이 불안정하다는 단점도 부담해야 한다.

오후 3시 이전에 주문하면 당일배송을 받을 수 있는 SSG 배송을 운영하고 있으나 부재 중인 확률이 높은 1인가구나 맞벌이 가구에게 적합하다고 보기 어렵다.

한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 픽업 서비스의 강점은 전국 어디서든 내가 편리한 곳에서 택배를 수령할 수 있다는 데 있다"며 "위드미가 후발 주자인 만큼 매장 수가 2000곳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에서 픽업 서비스를 실시하면 그 효율성은 다소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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