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크루트 조사, 성인남녀 74% '나는 N포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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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15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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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 성인남녀 10명 중 7명 이상은 ‘N포세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취업포털 인크루트와 모바일 설문조사 플랫폼 두잇서베이가 최근 성인남녀 3,880명을 대상으로 ‘N포세대’에 대한 생각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성인남녀 3880명에게 경제적 어려움으로 연애와 결혼, 내 집 마련, 꿈과 희망 등 여러 가지를 포기한 적이 있는지 물은 결과 74%의 성인남녀가 ‘포기했다’고 답한 것. 반면 ‘포기한 적 없다’는 응답은 26%에 그쳤다.

성인남녀에게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에서 포기했는지 묻자, ‘취미 등 여가활동’이 14%로 1위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자기계발(10%), 꿈과 희망(8%), 외모관리(8%), 내 집 마련(7%), 내 차 마련(7%), 노후대책(7%), 결혼(6%), 연애(6%)’의 순서로 포기했다.

성인남녀에게 N포세대 문제 해결을 위해 필요한 조치가 무엇인지 의견을 들어봤다. 조사 결과, ‘경제적 안정’이 31%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차지했다. ‘국가 정책 지원’이 25%로 그 뒤를 이었으며, ‘경쟁 위주의 사회적 분위기 변화(19%)’, ‘개인의 의지와 정신력(14%)’, ‘기성세대의 압박 감소(10%)’ 등의 응답이 뒤따랐다.

그렇다면 성인남녀들은 N포세대 신세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생각할까. ‘향후 10년 내 N포세대 신세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는 응답이 무려 전체 응답률의 50%를 차지해 미래를 밝게 전망하고 있지 않았다. 반면 ‘10년 내 N포세대 신세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성인남녀는 전체의 18%에 불과했다.

N포세대들은 한국을 떠나 이민을 해야 문제가 해결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크루트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민 갈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전체 응답자의 48%에 달했으며, ‘이민 갈 의향이 없다’는 응답은 29%였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최근 우리 사회에서는 ‘N포세대’, ‘흙수저’, ‘헬조선’이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오가는 것 같다”며,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미래로 불안해하는 마음은 이해하지만, 이런 때일수록 현실을 직시하고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가는 의지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전했다.

해당 설문조사는 인크루트와 두잇서베이 회원 3,880명을 대상으로 2월 7일부터 2월 13일까지 설문으로 실시되었다. 이 중 30대가 37%가 가장 많았으며, 20대는 28%, 40대는 23%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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