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앤락 ‘UP’vs 삼광글라스 ‘DOWN’, 지난해 성적 희비 교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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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17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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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락앤락, 매출 4000억 돌파…수출‧해외매출 ‘급등’ 효과

  • 삼광글라스, 매출 3000억 못넘겨…캔 제조 부진에 '발목'

[락앤락 로고(위), 삼광글라스 로고(아래).]


아주경제 송창범 기자 = 국내 밀폐용기 업계 1,2위 락앤락과 삼광글라스가 지난해 성적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해외시장 다변화 전략을 구사한 락앤락은 실적 상승을 이끌어낸 반면 설비투자로 지출이 늘어난 삼광글라스는 실적이 떨어졌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락앤락은 2016년 연간 매출 4000억원을 돌파한 반면 삼광글라스는 3000억원을 넘지 못한 성적표를 받았다. 전년 대비 락앤락은 4.4% 상승했고, 삼광글라스는 4.1%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락앤락은 해외시장 다변화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나타났고, 삼광글라스는 캔 제조 부분 실적 부진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락앤락의 ‘2016년 연간 실적’에 따르면, 총 매출 4251억원, 영업이익 602억원, 당기순이익 470억원을 기록, 2015년 대비 각각 4.4%, 70.5%, 274.4% 증가했다.

락앤락 관계자는 “동남아시아에서의 성장과 미주 수출 강세가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고 전했다.

실제 락앤락은 지난해 수출 888억원, 해외매출 2200억원을 기록, 전체매출 중 글로벌 시장에서 약 3000억원을 벌어들일 만큼 비중이 크다.

특히 수출액의 경우 전년대비 160억원 이상 늘었고, 이중 미주 수출은 2배 가량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최대 소비재 시장 중 하나인 미국 대륙에서 성과가 높아진 만큼, 락앤락은 이달 중 미국 판매법인까지 설립, 본격적인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반면 삼광글라스는 2016년 매출을 포함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감소했다. 각각 2975억원, 83억원, 189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4.1%, 44.4%, 2%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삼광글라스 관계자는 “캔 사업의 일시적 매출 감소와 함께 지난해 설비투자로 인해 수익성이 감소한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삼광글라스는 지난해 캔과 유리 제품의 다양화를 위해 제조 시설에 약 100억원 가량을 투자했고, 기존 생산 라인 재정비로 인해 가동률이 하락했다. 또한 캔 제조에서는 지난해 수입맥주의 인기로 제조량 감소한 것이 영향을 끼쳤다.

하지만 전체적인 실적 하락에도 불구 해외수출은 전년 대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수출액 410억원을 달성, 전년 대비 100억원 가량 늘었다. 2013년부터 지속 하락했던 수출실적이 지난해 개선된 것이다.

이에 따라 삼광글라스는 올해 적극적인 해외시장 공략과 함께 재정비된 제조시설을 활용, 주류용 유리병과 알루미늄 캔 등 B2B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광글라스가 국내 주류시장 변화로 캔 제조 사업에서 부진을 겪었지만, 전반적인 해외수출은 반등을 하게 됐다”며 “올해 락앤락과 함께 해외에서 돌파구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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