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원전굴기 계속, "원전 내륙 건설 필연, 설비 수출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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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15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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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륙 전력 수요 증가, 안전도 문제 없어..13차5개년 원전확대 속도

  • 중국 개발 저압급수가열기 14일 프랑스로, 세계로 가는 中 원전

[사진=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최근 프랑스 원자력발전소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하면서 안전 우려가 다시 커졌지만 중국의 '원전 굴기'(崛起·우뚝섬)는 흔들림없이 계속될 전망이다. 중국 당국은 향후 중국 내륙 중심으로 원전을 늘리고 자체개발한 설비,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로 나아간다는 포부다.

중국 국방과학공업국 부국장인 왕이런(王毅靭) 중국 국가원자력에너지기구 부주임은 14일 중국 관영언론 신화사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중국 내륙 원전 건설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이를 충분히 이해한다"면서 "하지만 안전에는 문제가 없으며 전력 수요 충족, 환경보호 등을 위해 내륙 원전 건설은 필연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왕 부주임은 "지금까지 중국 원전이 연해지역 중심으로 건설된 것은 동남부 연해지역의 빠른 경제발전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한 때문"이라며 "최근에는 내륙도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전력수요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세계적으로 연해지역 원전은 안전하고 내륙은 위험하다는 사례나 근거도 없다"고 강조했다.

13차 5개년 기간 중국이 세계 원전 대국에서 원전강국으로 도약해야 한다고 왕 부주임은 목소리도 높였다. 이를 위해 당국이 이미 △ 13차5개년 원자력산업발전 계획 △ 13차5개년 원자력에너지 개발·과학연구 계획 △ 13차5개년 원자력 설비 퇴출 및 방사물질 처리계획 △ 13차5개년 군수핵안보 계획 △ 13차5개년 국가 핵비상계획 등을 내놨다는 점도 강조했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중국은 전체 발전설비 용량에서 원자력 비중을 3%로 높이기 위해 원전부지를 추가로 선정해 5년 내 원전 건설에 나설 예정이다. 현재 원자력 비중은 2%로 지난해 말 기준 중국에서 가동 중인 원자로는 총 35기, 건설 중인 원자로는 20기다.

현재 원전이 새롭게 들어설 후보지로 후난성 이양(益陽)시 타오화장(桃花江), 후베이성 셴닝(咸寧), 장시성 펑쩌(彭澤) 등이 언급되고 있으며 모두 남부 내륙지역에 위치해 있다. 

14일에는 중국이 자체개발한 원전 설비가 프랑스로 수출됐다는 소식이 나와 중국 원전의 세계 진출에도 속도가 붙고 있음을 보여줬다.

남방일보(南方日報)의 15일 보도에 따르면 전날 오전 광저우시 난사(南沙)구에 위치한 둥팡(東方)전기중형기기유한공사가 제작한 저압급수가열기가 프랑스로 운송됐다. 중국이 자체개발한 저압가열기를 해외시장에 수출한 것은 이번이 최초로 중국 원전의 '저우추취(走出去 해외진출)'의 길이 한층 넓어졌다는 평가다.

고속철 세일즈에 주력해온 중국은 최근 개도국을 중심으로 원전 세일즈에도 힘을 쏟는 모양새다. 2030년까지 일대일로(육·해상실크로드) 주변국 중심으로 세계에 약 30기의 자국 원전을 건설하겠다는 야심찬 계획도 공개했다. 지난해 9월에는 영국 정부가 중국 기업이 참여하는 힝클리포인트C 원전건설사업을 승인하면서 중국 원전의 선진국 진출의 길도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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