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업 인도 투자 봇물, 지난해 투자액 전년도 6배 웃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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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15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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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중국 기업 인도 투자액 10억6300만 달러, 폭발적 증가세

  • 산업단지 조성계획 봇물, 샤오미와 화웨이, 텐센트, 알리바바도 인도로

[사진=아주경제 DB]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최근 중국산 스마트폰 브랜드가 인도 시장의 절반 가량을 점령했다는 소식과 함께 인도에서의 중국 기업의 빠른 부상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다. 기술·자본력을 갖춘 중국 기업이 중국을 넘어 또 다른 거대 시장 인도를 주목하는 분위기다. 에너지, 철강 등은 물론 스마트폰, 전자상거래 등 다양한 분야의 중국 기업이 인도를 향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리바이쥔(李柏軍) 인도 주재 중국대사관 경제상무참사관의 발언을 인용해 "인도가 이미 수 많은 중국 기업이 선택하는 인기 투자국이 됐다"며 지난해 중국 기업의 인도 투자액이 10억6300만 달러(약 1조2166억원)에 육박했다고 15일 보도했다. 이는 전년도인 2015년 투자액의 6배를 웃도는 수치다. 그야말로 폭발적인 증가세다.

투자 분야도 광범위해지고 있다.

우선 전력, 철강, 에너지 등 인프라, 제조업 관련 투자가 안정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초 중국 최고 갑부 왕젠린(王健林) 회장의 다롄완다그룹은 100억 달러를 투자해 인도 북부 하리아나주에 산업단지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싼이(三一)중공업도 전력생산을 위해 인도 구자라트주 바도다라시에 10년간 10억 달러를 투자해 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고 선언했다. 

구자라트주 아마다바드시에서는 중국중소기업협회가 주도해 '중국 중소기업 산업단지'가 조성 중이다. 지난해 6월 시작된 해당 사업에는 총 14억 달러가 투자되며 연간 산업생산 50억 달러 이상, 입주기업 100개 이상의 인도 내 중국 중소기업 메카를 조성한다는 포부다. 중국 당국이 야심차게 내놓은 '일대일로(육·해상실크로드)'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2018년 가동이 목표다. 

이러한 전통산업 외에 첨단 IT 기업도 앞다퉈 인도로 향하고 있다.

지난달 텐센트는 인도 모바일 헬스케어 정보제공 스타트업 프락토(Practo)의 5500만 달러 시리즈D 펀딩에 동참했다. 텐센트는 앞서 인도 매신저앱 하이크(Hike)에도 투자했다.

중국 대표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샤오미와 화웨이도 인도 시장에 발을 들였다. 샤오미는 2014년 인도에 진출해 직원 수를 당시 3명에서 최근 150명 이상까지 늘렸다. 지난해 8월에는 2500만 달러를 투자해 인도에 생산공장 두 곳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화웨이는 인도 남부 벵갈루루에 세계 최대 서비스센터와 새로운 연구·개발(R&D)센터를 세웠고 2017년 말까지 인도에서 휴대전화 300만대 생산능력을 갖춘다는 목표다. 중국 휴대전화 제조업체 진리(金立)도 지난해 5억 위안(약 834억원) 규모의 인도 생산공장 조성계획을 공개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도 인도 시장에 군침을 흘리고 있다. 알리바바는 최근 인도 모바일 결제업체이자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페이티엠(Paytm)에 추가로 2억 달러를 투자했다. 앞서 알리바바는 금융 관계사 앤트파이낸셜(마이진푸)을 통해 페이티엠에 6억8000만 달러를 투자해 최대주주가 됐다. 바이두도 인도 전자상거래 스타트업에 투자를 고려 중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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