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건설, 친환경차 개발, 인수합병…" 구미 시장으로 진격하는 중국 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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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14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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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리차, 영국서 친환경 블랙캡 모델 판매…노후 택시 교체

  • 장화이차, 멕시코에 2300억원 투자해 공장 건설…북미시장 공략

  • 중국 자동차기업, 지난해 미국 자동차 부품시장에 16억달러 투자

  • 브랜드 경쟁력 제고, 기술력 향상, 자국시장 의존도 낮추기 노력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15년 영국을 국빈 방문했을 당시 지리자동차가 개발한 블랙캡 택시 신형모델 'TX5'를 구경하고 있다. [사진=웨이보]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자동차 업체들이 유럽·미국 등 선진 시장으로 진격하고 있다.

특히 최근 중국 기업들의 해외 자동차 시장 공략은 과거 단순히 차량 판매에 머물렀던 것에서 벗어나 공장 건설·친환경차 생산·인수합병(M&A) 등 시장 개척에 더욱 중점을 두고 있는 모습이라고 21세기경제보가 14일 보도했다. 

볼보, 블랙캡 등을 인수한 것으로 유명한 중국 지리(吉利)자동차 그룹은 영국에 신규 건설한 코번트리 공장에서 연구개발해 생산한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블랙캡 택시 'TX5' 모델을 연내 영국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가격은 대당 약 4만 파운드(약 5700만원)로, TX5 모델은 현재 런던의 노후 가솔린 택시 2만2500대를 교체하게 된다.  
지리자동차는 오는 2018년부터는 코번트리 공장에서 생산한 전기 소형화물차를 영국을 비롯한 유럽 시장에서 집중 판매할 계획이다.  

장화이(江淮)자동차는 이달초 멕시코 현지 자동차업체 자이언트모터스와 공동으로 멕시코 중부 이달고주 지역에 2억 달러(약 2300억원)를 투자해 합자공장을 세우기로 했다. 이곳에서는 장화이 자동차 산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주력모델인 S2와 S3을 집중 생산된다. 자이언트모터스의 판매망을 빌려 멕시코는 물론 북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함이다. 

중국기업들은 미국의 자동차 부품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14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중국기업들이 지난 해 미국에서 사들인 자동차부품업체는 모두 7개사로, 투자액은 약 16억 달러에 상당했다.

제너럴모터스(GM), 아우디·폴크스바겐·BMW 등에 납품하는 닝보 소재 자동차부품업체 쥔성(均勝)전자가 지난 해 미국 에어백 제조사 키세이프티시스템즈를 9억2000만 달러에 인수한 게 대표적이다. 현재 쥔성전자는 키세이프티를 통해 일본 에어백제조사 다카타 인수도 고려중으로 알려졌다.

중국 기업들이 해외 자동차 시장을 공략하는 것은 둔화하고 있는 자국시장 의존도를 낮추는 한편 글로벌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함으로 해석된다.  

양쥔링 하이자동차 해외사업부 총감은 "구미 선진시장은 거대할 뿐만 아니라 이곳서 중국산 자동차의 경쟁력을 보여줌으로써 브랜드 신뢰도도 높일 수 있다"고 전했다. 왕샤 중국무역촉진회 자동차부문 회장은 "중앙아시아 중동 등 국가를 주력 해외수출시장으로 삼고 있는 중국 자동차기업들이 이제 유럽·아메리카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4% 가까운 성장세를 보였던 중국 자동차 시장은 올해 경기둔화, 세제혜택 감소, 대기오염 억제 등 영향으로 5%대 성장률에 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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