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트너, 올해 드론 생산 300만대 전망 '배달보다 시설 점검용이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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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14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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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시장조사회사 가트너는 올해 전세계 드론 매출이 전년 대비 34% 증가한 60억 달러 이상을 기록하고, 생산량은 전년 대비 39% 성장해 300만대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개인용 드론과 상업용 드론 생산량이 급증하고 있다고 분석했으며, 2020년에는 112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가트너에 따르면, 개인용과 상업용 드론을 포함한 민간시장은 각종 정부 규제에도 불구하고 인기가 식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용 드론은 사진 촬영 및 셀카, 기타 엔터테인먼트 용도에 따른 소비자 스마트폰 기능이 확대되면서 인기를 꾸준히 모을 전망이다. 일반적으로 5000 미터 이하 1시간 정도의 짧은 거리와 시간 동안 비행 가능하며, 비행 고도는 500 미터 이내로 제한된다. 개인용 드론의 무게는 2kg 미만, 가격은 5000달러 이하이다.

상업용 드론은 개인용 드론에 비해 시장 규모가 작고 평균판매가(ASP)가 상당히 높은 편이다. 점차 많은 국가에서 드론 규제가 정착되면서 시장이 안정화되고 기업들은 거의 모든 산업 부문에서 드론을 테스트하고 도입하기 위해 구매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상업용 드론은 더 많은 화물을 탑재할 수 있으며, 비행 시간이 더 길고 안전성 극대화를 위해 이중 센서와 비행 컨트롤러가 장착된다. 상업용 드론은 지도작성이나 배송, 산업용 점검 등 특정 기능에 특화돼 해당 기능에 따라 가격대가 다양하다.

제럴드 반 호이 가트너 선임 연구원은 “벤처기업들이 저가의 개인 디바이스를 활용하면서 상업용 및 개인용 드론 시장 또한 겹치는 부분이 늘어나고 있다“며 “개인용 드론 공급업체들이 적극적으로 상업용 시장에 포지셔닝하고 있는 추세이고, 최근 기술 발전으로 개인용 드론이 보안용 감시와 3D맵핑, 모델링 등 다수의 특수 분야에 적용되면서 그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상업용 시장은 시간과 비용의 절감 방안을 제시하고 정확도와 품질 증대에 주력하는 신규 사례 연구가 정기적으로 발표되고 있는 추세다. 상업용 드론의 최대 규모 시장은 농업 분야이나, 상업용 농업 드론 시장은 수확량과 투자 수익률 저하에 따른 가격 책정 및 경제 역학으로 인해 다른 상업형 드론 시장에 비해 성장이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가트너는 2020년까지 시장 특성상 높은 비용 민감성에 따라 농업용 드론 채택률은 상업용 시장 성장 중 7%를 차지하는 데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로 석유 가스, 에너지, 인프라, 운송 등의 산업용 점검 분야는 보다 큰 성장세를 보였다. 당초 예상과 달리 규제가 시장에 미친 영향이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지상이나 지상 부근에 위치한 장비에 대한 점검으로, 3미터 이내의 근접한 거리의 저고도에서 시행된다. 가트너는 점검 부문이 2020년까지 상업용 드론 시장의 30%를 차지해 시장을 지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배달용 드론은 언론의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지만 향후 수년간 드론 시장의 주요인이 되지 않을 것으로 나타났다. 배달용 드론의 경우 장비 가격 및 운용 비용과 단일 고객 배달 대비 투자수익률이 아직 입증되지 않은 상태다.

제럴드 반 호이 연구원은 “배달용 드론은 배송 후 드론이 기존 위치로 되돌아 오는데 소요되는 시간 등 물류 상의 문제에 직면하게 되면서 2020년까지 상업용 시장의 1% 미만에 불과할 것”이라며 “배달용 드론은 물류가 크게 중요하지 않은 회사 내부 서비스와 같이 사업간(B2B, business-to-business) 틈새 시장에 우선적으로 도입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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