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 같은 항공기 하루 사이에 잇달아 말썽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7-02-09 16:46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진에어 B777-200ER[사진=진에어 제공]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진에어의 중대형 항공기 B777-200ER이 하루 사이에 객실에 퍼진 연기로 승객이 대피하고 기체 이상으로 회항을 하는 등 잇달아 문제가 발생했다.

기체 이상이 발견된 항공기를 제대로 수리하지 않은 채 하루 만에 투입해 승객들에게 불편을 끼쳤다는 불만이 나온다.

9일 진에어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45분께 인천에서 출발해 필리핀 클락으로 가려던 진에어 LJ023편이 이륙 직후에 화물칸 화재 경고등이 울리는 기체 이상이 발견돼 회항했다.

항공기는 B777-200ER이었으며 기장을 포함해 승무원은 10명, 승객은 325명 등 총 345명이 탑승했다.

기장은 안전을 위해 회항을 결정해 오후 10시44분께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진에어는 항공기 도착 후 확인한 결과 화재 경고등 오작동으로 추정했다.

진에어는 대체편을 마련해 이날 오전 8시35분께 출발했다. 11시간 지연출발로 진에어는 승객들 약 300명에게 호텔을 제공했으며 귀가를 원하는 승객들에게는 대체 교통편을 제공했다.

이 문제의 여객기는 지난 7일 방콕 수완나품 국제공항에서 인천으로 출발하려다 연기가 나 승객이 대피한 진에어 여객기 LJ004편(기종 보잉 777-200ER)과 같은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여객기는 출발 준비를 마치고 이륙 대기 중이었는데 갑자기 연기가 객실에 퍼지면서 392명의 승객이 긴급 대피하는 일이 벌어졌다.

진에어는 화재 발생이 아니라 엔진 작동 전 보조동력장치(APU) 윤활유가 새어 기화된 연기가 일부 기내로 유입 된 것으로 사고 원인을 추정했다.

진에어는 항공기 정비 조치 후 약 6시25분간 지연 운항했다.

진에어 관계자는 “기 발생한 보조동력장치 문제와 이후 발생한 기내 화물칸 화재 경고등 센서 오작동 문제는 상호 연관이 없는 것으로 판단되지만,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철저히 조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진에어의 잇따른 비정상 운항으로 승객 불편을 끼쳐 드린 점 사과 드린다”며 “추후 철저한 사전 예방정비를 토대로 안전운항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여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