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카메라 앱 포트폴리오 확대…亞 앱 시장 점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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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07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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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임이슬 기자]

아주경제 권지예 기자 = # 일본인 마리 미우라씨(31)는 실시간으로 인스타그램에 일상을 공유한다. 출근길 한겨울 눈이 오길 바라며 스노우 카메라에 눈 스티커를 붙여 동영상을 찍어 올리기도 하고, 회식 자리에서 먹는 맛있는 음식을 '푸디' 카메라로 찍어 공유한다. 잠들기 전이면 셀카 앱 'B612'로 침대셀카를 찍어 공유하며 하루를 마무리 한다.

스마트폰으로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어 공유하는 문화가 일상으로 스며들면서, 네이버가 카메라 앱 시장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네이버와 라인주식회사, 스노우 등 범(汎) 네이버 군단은 카메라 앱 'SNOW(스노우)', 'B612', 'Foodie(푸디)', 'Line Camera(라인카메라)', 'LOOKS(룩스)'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일본, 대만, 태국, 홍콩 등 아시아로의 시장 확대에 성공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7일 와이즈앱이 지난 한 달 동안 전국 2만3564명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 1월 국내 'SNOW'의 월간 사용자는 562만명, 'B612'는 158만명, Foodie는 154만명을 기록했다.

나아가 네이버는 일본, 대만, 태국, 베트남, 홍콩, 중국 등 아시아 주요국의 구글 플레이, 애플 앱 스토어의 사진 카테고리 랭킹에서도 최상위권에 머무르며 아시아 시장에 안착하는 모양새다.

특히 일본과 홍콩에서는 구글플레이와 앱스토어 사진 카테고리 1위에 스노우가 오르며 두각을 드러내고 있으며, 대만에서는 구글플레이에 B612가, 앱스토어에 스노우가 사이좋게 1위를 나누는 모습을 보였다.

'스노우'의 인기야 말할 것도 없다. 스노우는 중국 일본 한국 등 아시아권 사용자의 취향을 파고들며 네이버의 성공신화를 써가고 있다. 최근에는 서비스 시작 15개월만에 누적 다운로드 1억건을 돌파하기도 했다. 미국의 스냅챗과 비슷하지만 사진을 꾸미는 1300여개에 달하는 다양한 스티커와 필터를 앞세운 스노우는 아시아 10대, 20대의 열띤 호응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라인의 카메라앱 'B612' 역시 다운로드 수 3억건을 돌파, 월간 순 이용자 수도 1억명을 넘어서는 등 지난 2014년 8월 서비스 개시 이후 29개월만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올렸다.

비교적 최근에 출시된 푸디와 룩스도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라인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출시한 뷰티 카메라 앱 '룩스'는 대만과 태국, 중국 등지에서 앱마켓 카메라 부문 10위권에 들었다. 같은해 2월 출시된 음식 전용 카메라 앱 '푸디'도 누적 1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나아가 네이버는 아시아에서 메이튜나 바이두 등 중국기업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메이튜는 아시아 등에서 월간 4억5000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중국 유명 셀카 앱 '뷰티플러스'를 서비스 하고 있으며, 바이두는 주간 사용자 103명의 뷰티 카메라 앱 '포토원더'를 제공하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B612는 특히 중국과 인도네시아, 베트남, 태국, 대만 등 아시아 문화권을 넘어 멕시코, 아르헨티나, 페루 등 남아메리카 문화권의 이용자들에게도 꾸준한 선택을 받으며 확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카메라 앱은 스티커 종류나 업데이트 주기 등 운영 변화에 따라 호응도가 다르다"며 ""최근에는 AR 기술을 접목해 후방 카메라 촬영 시 사진에 동영상 배경 효과를 추가할 수 있는 'AR(Augmented Reality)필터' 반응이 좋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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