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 중국 국채 등 보유량 줄여, 15개월래 첫 감소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7-02-07 08:48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사진=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채권 금리 상승(가격 하락)과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는 위안화 절하 지속 우려가 중국 국채 수요 감소를 부채질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1월 외국인 투자자의 중국 국채 및 준정부 채권 보유액이 15개월 만에 처음으로 줄어든 것이다.

중국중앙국채등기결산공사(CCDC)가 최근 공개한 통계에 따르면 올 1월 외국인 기관투자자의 위안화 표시 중국 정부 채권 보유액은 전달 대비 19억 위안이 줄어든 4220억 위안(약 70조4530억원)을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의 중국 정부채권 보유량이 전월 대비 감소한 것은 지난 2015년 10월 이후 처음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 중문판이 6일 보도했다.

외국인 기관투자자들은 중국국가개발은행(CDB), 중국농업발전은행, 중국수출입은행 등 3대 국책은행이 발행한 채권 보유량도 줄었다. 1월 외국인 투자자의 3대 국책은행 채권 보유액은 전달보다 210억 위안 감소한 2840억 위안(약 47조4100억원)에 그쳤다.

위안화 가치 절하 우려와 이에 따른 채권수요 감소는 물론 최근 인민은행의 통화정책이 긴축으로 기우는 듯한 모습을 보인 것도 투자심리 위축에 영향을 줬다.

춘제 연휴 직후인 지난 3일 인민은행은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7일물, 14일물, 28일물 금리를 각각 10bp(0.1%포인트)씩 인상했다. 단기유동성지원창구(SLF) 대출 금리도 상향조정했다. 시장은 인민은행이 부동산, 채권 시장으로의 타격을 감수하고 레버리지 축소, 자산거품 해소를 중시하겠다는 신호를 보낸 것으로 해석했다.

이번에 공개된 통계에는 CCDC가 위탁관리하는 외국인 투자자의 채권만 포함됐으며 은행간 청산거래소인 상하이청산소의 거래 채권과 회사채, 외국인 투자자가 직접 보유한 채권 등은 제외됐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아주NM&C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