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영화 시장 춘제 연휴 박스오피스 신기록 세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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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05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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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음력설부터 3익까지 7일간 영화 박스오피스 37억1400만 위안

  • 주성치 서유복요편 1위, 성룡의 쿵푸요가도 인기

  • 지난해 춘제대비 9% 증가에 그쳐, 올해 '제로 성장' 보일까

주성치가 제작하고 쉬커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서유복요편 등의 활약으로 춘제연휴 중국 영화 박스오피스가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서유복요편(서유기2) 홍보 포스터]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자국 영화를 중심으로 초고속 성장세를 보이다 주춤하고 있는 중국 영화 시장이 춘제(春節·음력설) 연휴와 함께 다시 기지개를 펴는 분위기다. 하지만 이는 '놀라운 성적'은 아니며 조정 국면에 들어선 중국 영화 시장이 예전처럼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릴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텐센트위러(騰訊娛樂)의 4일 보도에 따르면 음력 설날인 지난달 28일부터 3일까지 7일간 중국 국내 박스오피스는 37억1400만 위안(약 6253억3000만원)으로 지난해의 36억 위안을 3% 가량 웃돌며 역대 최고기록을 세웠다. 28일 하루만 8억 위안의 박스오피스를 올리며 중국 영화시장 규모와 잠재력이 여전히 상당함을 입증했다.

공식적인 춘제 연휴기간인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일까지의 박스오피스는 33억8000만 위안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30억7000만 위안과 비교해 9% 가량이 늘었다. 첫날인 27일 박스오피스가 4300만 위안에 그친 것을 제외하면 6일 연속 4억 위안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배우이자 명감독으로 중국 코믹·액션계의 '전설'로 불리는 저우싱츠(주성치)가 제작하고 쉬커(서극)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서유복요편(西游伏妖篇)'이 설날부터 7일간 박스오피스 12억3000만 위안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성룡과 탕지리(唐季禮) 감독이 함께한 중국-인도네시아 합작 영화 '쿵푸요가'(9억8700만 위안), 코믹액션영화 '대요천축(大鬧天竺, 6억300만 위안)', 중국 유명 작가 한한이 감독과 연출을 맞은 카레이서 성장영화 승풍파랑 '(乘風破浪,4억7600만 위안)’이 그 뒤를 이었다.

춘제 연휴기간 중국 영화 박스오피스가 또 다시 최고기록을 세웠지만 이것이 다시 과거의 초고속 성장 시대로 돌아갈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텐센트위러는 분석했다.

우선 춘제 연휴 7일간 박스오피스의 전년 동기대비 증가율은 9%로 이는 지난 2015년 춘제의 40%, 2016년의 44%와 비교하면 크게 둔화된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음력설 부터 3일까지 7일간 박스오피스 증가율도 3% 소위 춘제 '대박'은 없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춘제 연휴 박스오피스가 급증했지만 한 해 성적은 기대를 크게 밑돌았던 것으로 미뤄 올해 중국 영화 시장 성장 둔화세가 한층 심화되거나 '제로 성장'을 보일 수 있다는 우려도 고개를 들었다. 지나친 확장과 막무가내 투자에 따라 불어난 거품이 빠지면서 조정 단계에 진입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해 춘제 연휴 중국 영화 시장에 긍정적인 기운이 감돌면서 업계에서는 2016년 한 해 박스오피스가 600억 위안을 돌파하며 초고속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하지만 지난해 박스오피스는 457억1200만 위안으로 전년 대비 3.73% 증가하는데 그쳤다.
 
       [서유복요편 예고편, 출처=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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