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조'는 어떻게 '더 킹'을 제쳤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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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03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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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공조'와 '더 킹'의 메인포스터[사진=CJ엔터테인먼트, NEW 제공]

아주경제 최송희 기자 = 한 편의 대역전극이었다. 지난 18일 개봉해 연일 박스오피스 2위를 지키던 영화 ‘공조’가 설 연휴 특수를 톡톡히 누리며 박스오피스 1위 자리에 오르게 된 것이다. 2위에서 1위로 오르기까지 걸린 시간은 8일. 영화 ‘공조’는 어떻게 관객들의 발길을 돌릴 수 있었을까?

같은 날 개봉한 ‘공조’와 ‘더 킹’은 각각 제작·배급을 맡은 CJ엔터테인먼트와 NEW의 기대작이었다. 배우 현빈·유해진, 조인성·정우성을 주인공으로 앞세운 두 영화는 개봉 전부터 치열한 경쟁 구도를 그려왔고 늘 비교 선상에 서곤 했다.

대망의 막이 오른 18일 개봉 첫날 ‘더 킹’은 28만 8972명(이하 영진위 통합전산망 기준)을 끌어모으며 승승장구했고, ‘공조’는 단출하게 15만 1,653명의 관객을 모았다. 개봉 후 8일 동안 ‘공조’는 내내 박스오피스 2위 자리를 지켰고 이대로 ‘더 킹’의 우세로 설 연휴를 맞는 듯했다. 하지만 ‘공조’의 반격은 설 연휴부터였다. 본격적인 연휴를 앞둔 26일, ‘공조’는 23만 8,314명의 관객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1위로 반등했다. 그야말로 역전극이 펼쳐진 것이다.

같은 기간 21만 2,513명을 동원한 ‘더 킹’과 약 2만 명 차이를 벌린 ‘공조’는 무서운 기세로 관객들을 모았고 설 연휴 동안 무려 47만1917명을 극장으로 불러들였다.

영화 ‘공조’의 한 관계자는 이런 상황이 “실 관람객들의 뜨거운 입소문과 높은 평점 덕”이라고 밝혔다. 직접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의 만족도가 높았기 때문에 꾸준히 관객을 늘려갈 수 있었다는 것이다.

관계자는 “‘더 킹’에 비해 스크린 수도 적고 열세였지만 실 관람객들의 호평으로 반등의 기회를 얻게 되었다. 눈덩이를 굴리듯 점차 불어났다고 생각한다. ‘공조’는 뒷심이 강한 영화”라고 설명했다.

‘공조’의 흥행은 영화가 가진 분위기와 설 연휴 관객들의 특성과 잘 맞아떨어졌다고 볼 수 있다. 3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현빈의 액션 연기와 ‘국민 호감’ 유해진의 만남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을 뿐만 아니라 제작사 JK필름 특유의 따듯하고 편안한 웃음과 감동이 설 연휴와 잘 어우러졌다고 분석한다. 이후에도 ‘공조’가 기세를 몰아 성공적인 마무리를 할 수 있을지, 아니면 ‘더 킹’이 또 한 번 역전극을 그려낼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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