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마의자 잘팔리네…김영란법 불황 파고든 효자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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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2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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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마트 제공]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청탁금지법 이후 설 선물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유독 안마의자만 호황이다. 이는 선물을 주고받는 관계가 공적인 사이가 아닌 부모와 자식사이의 사적 관계가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설을 앞두고 안마의자와 건강기기 등 효도상품이 인기다.

전자랜드는 명절이 다가온 올해 초 건강기기 판매율을 분석한 결과, 대부분 지난해 말보다 신장된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율 비교기간은 지난해 12월 8일부터 31일까지와 올해 1월1일부터 23일까지 각 23일간 비교한 결과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안마의자 33% 증가 △건강기기 30% 증가 △운동기구(렉스파) 206% 증가 △반신욕기 25% 증가 △어깨안마기 68% 증가 △발마사지기 16% 증가 등으로 집계됐다. 건강관리용 가전제품 판매율을 전체로 모아보면 약 43% 증가했다. 설을 앞두고 부모님께 선물용을 구매가 많았다는 분석이다.

오픈마켓 G9에서도 설을 2주 가량 앞두고(1/2~1/15) 건강관련 제품 판매가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년 설 전 동기간(1/12~1/26) 대비 최대 18배 이상 신장됐다.

가시오가피, 약용버섯 등 한방재료 판매가 18배(1700%) 급증했고, 양배추, 마늘, 헛개 등 건강즙도 2배 이상(158%) 증가했다. 선물로 가장 많이 찾는 홍삼제품의 경우 홍삼진액‧파우치(531%) 판매가 가장 많이 늘었고, 홍삼캡슐(32%), 인홍삼차‧캔디(1.5%)가 뒤를 이었다. 어린이홍삼(29%) 제품도 소폭 상승했다.

부모님 선물로 좋은 안마의자는 9배 이상(811%) 판매율이 늘었고, 하체‧다리 마사지는 4배(300%), 등‧어깨 안마기도 2배 이상(155%) 증가했다.

대형마트인 이마트도 설을 앞두고 안마의자 할인 판매에 나섰다. 최근 들어 명절 기간을 전후로 안마의자나 안마기와 같은 건강 관련 가전제품 매출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추석이 있었던 9월 안마의자 매출은 전월(8월) 대비 5.3배 증가했으며, 안마기 매출도 1.8배 증가했다.

특히 안마의자의 경우 지난해 9월 매출이 어버이날이 포함된 5월 매출보다 2.7배 더 높았다. 설과 추석이 포함된 2월과 9월의 안마의자 매출 합계가 2016년 전체 안마의자 매출의 32%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높았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매년 명절이 되면 건강관리에 도움이 되는 제품들의 판매가 증가하곤 한다”며 “부모님들의 선물로 건강관리용 기기가 많이 나가고 있으며 설 연휴가 다가오자 안마의자, 반신욕기 등이 잘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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