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이후 부동산시장] 청약시장 옥석가리기..."상품·지역별 양극화 심화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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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3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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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3월 총 5만여가구 분양

2016년 2~3월 전국 주요 분양예정단지 리스트. [자료=부동산인포]


아주경제 김충범 기자 = 분양시장은 설 연휴 이후 조금씩 물량이 증가하겠지만, 전반적인 주택시장 분위기 침체로 작년만큼의 열기를 보이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특히 수요층이 '옥석 가리기' 투자 패턴을 보이면서 지역별 양극화 현상도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

30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 2~3월 전국에는 총 5만가구에 가까운 물량이 공급될 예정이다. 월별로는 2월에 1만2417가구, 3월에 3만6656가구가 분양된다.

하지만 5만여가구에 달하는 물량이 예정대로 나올 지는 미지수다. 최근 1~2개월간 11·3대책 발표, 집단대출규제 등 청약시장을 둘러싼 악재가 쏟아지면서, 건설사들이 분양에 나서는데 있어 보다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부동산팀장은 "작년 11·3대책 발표 이후 분양권 전매가 강화되면서 올해 초 인기지역의 청약률이 대폭 낮아졌다"며 "올해 분양시장은 수요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 설이 지난다 해도 미분양 물량 증가, 분양가 할인 등 시장이 침체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팀장도 "국내·외 실물경기와 부동산시장 상황이 녹록치 않은 만큼, 설 이후 분양시장 역시 큰 호황을 누리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따라서 전체적인 분양물량 공급 수치는 하향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건설사들은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중소형 분양물량의 비중을 자연스레 높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분양시장의 흐름이 점진적으로 침체되면서, 지역별 편차도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설 이후 수요층은 분양이 검증된 지역을 중심으로 청약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시장 분위기도 냉랭한데 지역 리스크가 높은 곳에서 청약통장을 소진할 이유가 없다"며 "11·3대책의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곳들은 대체로 선호지역이라 봐도 무방하다. 다만 이들 지역은 청약자격의 제한으로 평균 청약률이 낮아질 수 있는데, 오히려 특정 단지나 면적대에 대한 쏠림현상은 상대적으로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연구위원도 "전통적인 청약 인기 지역이나 실수요 선호도가 높은 지역은 분양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입지, 분양가격, 상품 경쟁력이 떨어지는 지역은 미분양도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며 "무엇보다 설 이후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질 전망이다. 입지가 우수한 도심 재건축, 재개발 브랜드 대단지 등을 중심으로 선별 청약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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