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모석봉 기자 = 홍수환 한국권투위원회(KBC) 회장과 김영춘 국회의원(더민주당, 부산 부산진구갑)이 지난 17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실에서 만나 한국권투 부흥을 위해 서로 협력키로 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영춘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장, 홍수환 한국권투위원회 회장, 신정훈 전 국회의원, 최영수 홍수환 챔피언 특별보좌관, 모석봉 아주경제신문 부장 등이 참석했다.
홍수환 회장은 “김기수 도전자가 1966년 6월 2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이탈리아 출신인 니노 벤베누티를 꺽고 대한민국 최초로 세계챔피언에 등극했다. 그분의 카 퍼레이드를 보고 권투를 시작했다”며 “지난해가 챔피언 획득 50주년의 해였다. 그 기념식을 못해 준 것이 지금도 한으로 남아있다”며 몹시 아쉬워했다.
홍 회장은 “권투가 예전에 비해 인기가 많이 추락했다. 레슬링, 씨름 등과 같이 비인기종목”이라며 “예전에는 아마추어에서 권투를 잘하면 프로에서 사 갔다. 지금은 아마추어 선수가 전국체육대회에서 우숭 한 번만 해도 지자체에서 1억 원이 나온다. 아마추어선수들이 프로로 안 오고 생활체육이나 지도자 쪽으로 나간다”며 “그래서 프로가 망한 거”라며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프로쪽으로 선수가 안 오니 스폰서도 서질 않는다. 하지만 우리는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태극기를 높이 올려야 한다”며 복싱 부흥을 위해 각오를 다졌다.
이에 대해 김영춘 의원은 “격투기를 좋아한다. 특히 권투에 관심이 많다”면서 “홍수환 챔피언의 열정에 감명 받았다. 한국 권투의 부흥을 위해 마음을 합쳐 노력해 가자”고 화답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