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측 "블랙리스트 논란 근거 없어, 과거 같은 사례 있다"…황교익 '출연정지' 거듭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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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20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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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KBS 측이 야당 후보를 지지해 출연금지를 당했다는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 주장을 반박했다.

지난 19일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는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서 “특정 정치인을지지,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분은 KBS에서는 출연하기 힘듭니다. 그런 게 그 교양제작국에서의 결정이고 그래서 저한테는 그걸 미루자라는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했다”며 KBS ‘아침마당’에 출연할 예정이었지만 문재인 전 대표를 지지하는 모임인 더불어포럼에 가입, 공동대표직을 맡은 직후 작가와 PD에게서 방송 출연 불가하다는 통보를 받았음을 주장했다.

KBS 측은 황교익의 이 같은 주장에 “유력 대선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공식 직책을 맡은 인사가 방송에 출연하는 경우, 선거에 영향을 끼칠 수 있어 대선 후 출연하자고 제안 했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에 황교익은 “자의적으로 KBS가 그렇게 판단 한 것 같은데, KBS가 선거기간을 정하는 기관도 아니지 않습니까? 그거는 그냥 멋대로 이야기를 한 것 같다”는 주장으로 반박했다. 이와 더불어 ‘전국노래자랑’의 송해의 경우 출연금지를 당하지 않았다며 관련 사례를 들었다.

황교익은 “다른 방송사들은 거기에 대해서 문제 제기한 부분도 없고 지금 고정으로 나가고 있는 데서도 이런 이야기는 전혀 없다”라며 KBS에서만 불거진 상황이라며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KBS 측은 20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황교익의 이같은 주장에 조목조목 반박했다.

KBS 측은 먼저 ‘전국노래자랑’ 송해의 출연과 관련해서는 “논란이 된 방송은 18대 대선 3일전인 2012년 12월 16일 방송된 ‘전국노래자랑’이다. 이 프로그램은 두달 여 전인 10월 14일 칠곡군에서 송해 선생 사회로 녹화됐다”며 “그런데 송해 선생이 정규방송 하루 전인 12월 15일 오후, 당시 박근혜 후보를 지지하는 돌발 발언을 했다. 제작진은 당시 방송 여부를 긴급히 재검토 했으나, ‘전국노래자랑’의 경우 수 천명의 관객들과 많은 출연자들이 방송을 전제로 참여해 녹화하네다, 이미 편성 돼 공지된 방송을 하루 전에 취소하기는 어렵다는 상황 판단 하에 방송이 이뤄졌다”고 해명했다.

또 선거기간에 해당되는지와 관련해서는 “현재는 공식 선거기간이 아니지만, 황교익의 경우 2월 말, 3월 정도에 방송할 예정으로 섭외한 상황이어서 향후 대선 일정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3월이 되면 공식적인 선거기간이 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고려해 판단했다”며 “제작진이 황교익에게 전화로 제안한 것은 ‘출연금지’가 아니라 선거기간을 지나서 방송을 하자는 ‘일정연기’를 얘기한 것”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야당 대선후보 지지자여서 출연 금지 당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블랙리스트 논란은 근거 없는 주장이다. 개그맨 최형만이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 캠프에 참여해 ‘아침마당’ 제작진이 이를 인지한 뒤 출연 정지 시킨 사례가 있다”고 과거 사례를 들었다.

그러면서 “이만기는 지난해 총선 출마를 했고, 하일은 지난해 전국구 후보 신청을 했는데 제작진은 이들에 대해서도 선거 기간 이전에 출연을 정지시킨 바 있다”라며 “KBS는 황교익과 같은 사례 발생 시 방송 제작 가이드라인을 원칙으로 여야를 가리지 않고 동일하게 적용할 것”이라고 거듭 반박 해명했다.

한편 앞서 지난 18일과 19일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KBS가 내게 방송 출연 금지를 통보했다”는 등의 글을 남겨 논란이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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