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로 본 ‘반기문 대망론’의 약점…‘수도권-호남-2040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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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20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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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원씨앤아이] 반기문 지지율 26.7%…수도권-호남-2040세대, 평균 지지율 밑돌아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이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의 이 전 대통령 사무실에서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아주경제 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조사에서 나타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약점은 ‘수도권·호남·2040세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수도권과 40대는 선거의 당락을 가르는 ‘스윙보터’(상황과 이슈에 따라 선택을 달리하는 부동층)를 형성하고 있다.

반 전 총장이 수도권과 40대에서 주도권을 잡지 못하거나, 야권 성향인 2030세대에서 갈라치기에 실패할 경우 골든크로스(지지율 역전현상)를 만들어내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기문, 2040세대 지지율 15% 이하

20일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에 따르면 19일 공표한 정기 여론조사 결과, 반 전 총장의 지지율은 26.9%로 2위였다. 1위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33.8%)였다. 같은 여론조사 기관의 직전 조사(1월8일) 대비 반 전 총장은 4.0%포인트 상승, 문 전 대표는 1.3%포인트 상승했다.

문제는 반 전 총장이 전통적인 스윙보터인 수도권과 40대 등에서 전체 평균 지지율을 하회했다는 점이다.

반 전 총장은 서울 24.1%를 비롯해 △경기·인천 25.2% △광주·전라 11.6% △20대(19세 포함) 14.8% △30대 12.0% △40대 14.6% 등을 기록했다.

반 전 총장이 가장 높은 지지를 받은 지역은 강원·제주 41.7%였다. 이어 △대전·세종·충청 38.7% △대구·경북 32.7% 등의 순이었다. 세대별로는 △60대 이상 50.9% △50대 35.3% 등에서 비교적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반면 경쟁자인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은 △서울 30.7% △경기·인천 37.0% △광주 37.9% △20대(19세 포함) 46.4% △30대 40.5% △40대 46.6% 등으로 상반된 결과를 나타냈다.

중하위권 지지율은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 9.0%, 이재명 성남시장 8.4%, 안희정 충남도지사 3.7%, 박원순 서울시장 3.3%,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2.2%,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2.1% 등으로 집계됐다. 이 밖에 기타 후보 3.4%, ‘지지 후보 없음’이 7.1%로 조사됐다.
 

대선 정국에 휩싸인 여의도 정국. 사진은 20대 국회 본청. 20일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에 따르면 19일 공표한 정기 여론조사 결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지지율은 26.9%로 2위였다. 1위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33.8%)였다. 같은 여론조사 기관의 직전 조사(1월8일) 대비 반 전 총장은 4.0%포인트 상승, 문 전 대표는 1.3%포인트 상승했다.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국민의 65.4% “반기문 당선, 정권교체 아니다”

반 전 총장의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반 전 총장이 다음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된다면 정권교체로 볼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65.4%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정권교체’라는 응답은 27.8%에 불과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8.0%였다. 현재 야권이 “반 전 총장의 당선은 박근혜 정권의 연장”이라며 총공격에 나섰다. 반 전 총장 측이 반전을 꾀하지 못한다면, 프레임 전쟁에서 밀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도 나온다. 

반면 ‘차기 대선에서 바른정당이 배출한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된다면, 이것을 정권교체로 볼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42.1%가 ‘정권교체가 맞다’고 말했다. 45.3%는 ‘정권교체가 아니다’라고 응답했다. ‘잘 모르겠다’는 12.6%였다.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35.6%, 국민의당 13.2%, 새누리당 12.0%, 바른정당 10.4%, 정의당 5.7%의 순이었다. 무당층은 18.3%로 집계됐다.

개헌과 관련해선 71.4%가 ‘필요하다’, 21.1%는 ‘필요 없다’, 7.4%는 ‘잘 모르겠다’고 각각 말했다. 가장 시급한 과제로는 정치개혁이 56.4%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검찰 13.1%, 재벌 11.7%, 언론 10.4%의 비율을 보였다. ‘기타 또는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8.3%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3~15일 사흘간 대한민국 성인 남녀 1118명을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유선전화 49%+휴대전화 51% RDD 방식, 성·연령·지역별 비례할당무작위추출)를 통해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93%포인트이며, 응답률은 4.5%(총 통화시도 2만5317명)였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그래픽=조원씨앤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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