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이름은.' '모아나', 韓관객들 홀린 애니메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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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20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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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두 애니메이션[사진=영화 '너의 이름은.', '모아나' 메인 포스터]

아주경제 최송희 기자 = 최근 극장가에 불어 닥친 애니메이션 돌풍이 예사롭지 않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과 디즈니의 신작 ‘모아나’는 개봉 후 연일 박스오피스 1·2위를 지키고 있다. 한국영화며 외화까지 애니메이션 돌풍 앞에 맥을 못 추고 있는 상태.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뜨거운 애니메이션 열풍에 동참한 이유는 무엇일까?

먼저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너의 이름은.’은 꿈속에서 몸이 뒤바뀐 도시 소년 타키와 시골 소녀 미츠하, 만난 적 없는 두 사람이 만들어가는 기적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다.

지난해 10월 부산국제영화제 상영 당시부터 마니아층의 뜨거운 관심을 얻어온 ‘너의 이름은.’은 지난 1월 4일 개봉 후 줄곧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 18일 영진위 통합전산망 기준 누적관객수 268만 247명을 돌파했다.

‘너의 이름은.’이 한국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었던 것은 탄탄한 스토리와 디테일한 설정, 판타지와 로맨스라는 장르적 매력으로 분석할 수 있다. 거기에 아름다운 OST가 더해지며 영화 못지않은 감성을 끌어냈다는 평이다. ‘너의 이름은.’에 깔린 정서는 기존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마니아들도 새로운 관객들까지 끌어들이며 좋은 성과를 거두는 것에 성공했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모아나’는 바다가 선택한 소녀 모아나가 부족의 저주받은 섬을 구하기 위해 신이 선택한 전설 속의 영웅 마우이와 함께 모험에 나서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지난 14일 개봉해 연일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지키고 있는 ‘모아나’는 누적관객수 81만 4497명을 끌어모았다. 그뿐만 아니라 북미 흥행 수익은 2억불(약 2348억 원)을 돌파해 ‘겨울왕국’, ‘주토피아’에 이어 역대 디즈니 흥행 3위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

‘모아나’는 화려한 볼거리와 중독성 있는 OST, 진취적인 캐릭터들의 등장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태평양 모투누이 섬 추장의 딸 모아나는 족장의 운명을 거스르고 산호초 너머의 먼 세상을 알아가기 위해 여러 모험을 거치고 성장한다. 능동적이고 진취적인 여성 캐릭터는 ‘겨울왕국’ 이후, 변화된 디즈니의 여성관을 보여주며 많은 관객에게 감동을 안겨주었다.

여기에 오세아니아의 아름다운 바다와 섬을 배경으로 경이로운 자연을 구현, 관객들의 이목을 홀린다. 섬과 지평선, 산, 캐릭터들까지 조각 등 디테일을 효과적으로 구현했으며 다채로운 색감을 통해 생생함을 표현했다.

더는 애니메이션이 어린이들만의 전유물은 아니다. 스토리는 더욱 탄탄해지고 있고 볼거리 역시 풍부한 애니메이션에 대한 관심은 날로 커지고 있는 상황. ‘너의 이름은.’과 ‘모아나’가 제2의 ‘겨울왕국’, ‘주토피아’로 거듭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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