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연초부터 일자리 창출에 총력…유일호 “공공부문 3만명 채용” 이기권 “30대그룹 채용 늘려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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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18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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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년 고용여건 및 일자리 중심 국정운영 추진방향'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기획재정부]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사진=고용노동부]


아주경제 원승일·이소현 기자 ="올 상반기 중 공공부문 3만명 신규채용하겠다", "30대 그룹, 상반기 채용계획 조속히, 확대해 결정해 달라.“

일자리 주무부처 장관들이 18일 오전 공공, 민간 기업에 채용을 독려하며 한 말이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올해 첫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어 "공공부문 신규채용을 앞당겨 1분기 1만7000명을 포함, 상반기 중 3만명을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3월까지 경찰·해경·교원, 국가·지방직 공무원 등 1만2000명, 공공기관 5000명을 선발하는 등 올해 채용 계획의 절반 가량을 상반기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일자리 예산의 30% 이상을 1분기에 조기 집행하고, 연간 신규채용 계획의 절반에 해당되는 예산을 상반기에 시행키로 했다.

구체적으로 일자리 분야 총 예산 9조8000억원 중 1분기에만 3조3000억원(33.5%)을, 상반기에는 6조1000억원(62.7%)을 집행할 계획이다.

이날 같은 시각,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삼성, 현대자동차, SK 등 30대 그룹 최고경영자(CEO)들을 만났다. 올 상반기에 청년 채용을 보다 확대해달라고 요청하기 위해서다.

이 장관은 "2월 졸업 등 올해 1분기에 극심해질 것으로 예상하는 청년 취업난을 완화하고 노동시장 격차를 줄이려면 30대 그룹의 선도적 노력이 필요하다"며 “30대 그룹에서 조속히 확장적으로 상반기 채용계획을 결정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고용부에 따르면 지난해 청년 실업률은 9.8%로 외환위기 후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취업난을 겪고 있는 청년만 100만명을 넘어섰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민간 기업들은 경기 둔화에 대내외 불확실성을 이유로 신규 채용을 줄일 태세다.

민간 소비와 기업 투자 등 내수 부진을 만회하려면 소득을 늘려야 하고, 결국 답은 일자리에서 찾아야 한다. 정부가 연초부터 일자리 창출에 매진하는 이유다.

아울러 정부는 그동안 일자리대책 성과를 종합 평가한 뒤, 3월 중으로 일자리 보완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하반기에는 일자리사업을 쉽게 검색·신청할 수 있는 일자리포털을 구축하고, 분야별 채용행사 규모도 1만명에서 1만2000명으로 확대한다.

3월 중 청탁금지법(김영란법) 보완책도 마련한다. 화훼·과수·외식 업종의 분야별 발전전략을 세우는 등 소비를 늘려 고용 여건을 개선하자는 취지다.

단순히 일자리 양을 늘리기보다, 청년이 갈 만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라 정부는 일자리 대책을 정규직 중심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이기권 장관은 “단순히 양적 증가에 그쳐서는 안 되고 좋은 일자리 만들기, 고용구조를 정규직 중심으로 개선하면서 일자리 격차를 줄여야 한다”며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힘들고, 노사협력과 실천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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