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진출 한국기업 "올 1분기 시황·매출 크게 하락하며 부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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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18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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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기업의 주요 항목별 현황 BSI [자료제공 = 산업연구원]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들은 올해 1분기 매출과 시장 상황이 전 분기보다 크게 하락하며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올해 연간으로는 화학과 기계 부문을 중심으로 지난해보다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연구원, 대한상공회의소 베이징(北京)사무소, 중국한국상회는 7개 업종의 217개 중국 진출 기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경기실사지수(BSI)를 산출한 결과 올해 1분기 매출과 시황 전망 지수는 각각 97과 88로, 모두 기준점인 100을 밑돌았다고 18일 밝혔다.

BSI는 경영실적, 판매, 비용, 경영환경, 애로사항 등에 대한 응답 결과를 0∼200 값으로 산출한 것이다. 수치가 100을 넘으면 긍정적으로 응답한 업체 수가 많았다는 뜻이고 100 미만은 그 반대를 의미한다.

현지판매 지수는 96으로 한 분기 만에 다시 기준점 밑으로 내려앉았다.

현지 경영여건을 보여주는 영업환경, 자금조달, 제도정책은 각각 75, 79, 69로 기준점에 크게 못 미쳤다.

그나마 인건비(243)와 원자재구입비(143), 설비투자(113) 등 비용 측면은 긍정적인 것으로 판단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72)와 전기·전자(85)가 기준점을 상당폭 밑돌았고, 유통업(97)도 통계 집계 이후 처음으로 100에 못 미쳤다.

올해 연간 매출 전망은 117로 기준점을 넘으며 기대감이 커지는 모습을 보였다.

금속기계(140), 화학(147) 등에서 낙관적 전망이 컸다. 다만 전기·전자(91), 섬유·의류(80) 분야는 여전히 부진이 점쳐졌다.

지난해 4분기 현황 BSI는 시황 지수가 기준점보다 낮은 88에 그쳤지만, 매출 지수는 통계 집계 이후 처음으로 기준점을 넘은 102를 기록했다.

현지판매(107)가 4분기 만에 100을 웃돌며 회복세를 보였고 설비투자(119)도 3분기 연속 기준점을 넘어서는 등 호조를 띤 것이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중국에서 경영하는 데 있어서 애로사항으로는 가장 많은 21.8%가 '인력난·인건비 상승'을 꼽았다.

'경쟁 심화' 21.3%, '현지 수요 부진' 19.3%, '원자재 조달난·가격 상승' 13.9%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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