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5년간 친환경 어구 개발 25억원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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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18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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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분해성 꽃게 통발 [사진제공 = 해양수산부]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해양수산부는 바다에 버려진 폐어구로 인해 물고기가 걸려 죽는 일명 '유령어업'(ghost fishing) 피해를 막기 위해 오는 2021년까지 25억 원을 투입, '친환경 생분해성 어구 개량 연구'를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해수부에 따르면 나일론 소재로 된 기존 어구는 바닷속에서 수백 년간 분해되지 않으며, 유실된 어구는 수산자원의 산란장이나 서식지를 파괴한다.

실제로 우리나라 연근해에서 발생하는 폐어구는 연간 4만4000t에 달하며, 이 가운데 대부분은 바닷속에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폐어구에 물고기가 걸려 죽는 유령어업으로 인한 피해 규모도 연간 약 3700여억 원에 달하는 실정이다.

또 나일론 특성상 소각 시에는 발암물질이 발생하고, 매립하면 수백 년간 토양오염을 유발하기 때문에 수거하더라도 처리가 마땅하지 않은 실정이다.

2004년부터 자연 분해되는 친환경 생분해성 어구 개발 및 보급 사업이 추진됐지만, 현장에서는 생분해성 어구의 어획 효율이 낮고 가격이 비싸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해수부는 이번 연구를 통해 어획 효율을 높이고 가격은 확 낮춘 개량 어구 개발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생분해 어구는 별도로 수거하지 않더라도 2년 후부터 바닷속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기 시작해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다.

아울러 바다 쓰레기로 방치되는 폐어구를 재활용하는 방안도 연구할 예정이라고 해수부는 덧붙였다.

국립수산과학원 주관으로 실시되는 연구에는 인하대 산학협력단 등 3개 기관이 협동 연구기관으로 참여한다.

박신철 해수부 어업정책과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친환경 생분해성 어구를 널리 보급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친환경 어구를 사용을 통해 어민의 생활공간인 우리의 연근해를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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