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부, 日 호텔 극우서적 비치에 "일본, 역사 직시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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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17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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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사는 시대가 변한다고 달라지는 것 아냐, 반성해라"

  • 중국 환구시보 "호텔까지 이용하다니, 수치스럽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 [사진=중국신문사]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이 한국인과 중국인이 자주 오가는 일본 도쿄의 APA 호텔에 '난징대학살'과 '위안부'의 존재를 부정하는 우익서적을 비치한 것에 대해 "일본은 역사를 직시하고 제대로 반성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환구시보의 인터넷판인 환구망(環球網) 보도에 따르면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17일 정례브리핑에서 이렇게 말하며 일본의 태도 변화를 강력하게 촉구했다.

화 대변인은 "다시 한 번 일본 내 극우 세력이 역사를 외면하고 심지어 이를 부인, 왜곡하려 하고 있음이 입증됐다"면서 "위안부 징용과 난징대학살은 세계 2차대전 기간 일본 군국주의가 저지른 심각한 반인륜적 범죄로 이는 국제사회가 공인한 명백한 사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역사는 시대가 변한다고 변하지 않고 사실은 피한다고 사라지지 않는다"며 "진심으로 역사를 직시해야 비로소 미래를 열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화 대변인은 "중국은 일본이 과거를 반성하고 제대로 된 역사관으로 국민을 교육해 아시아 이웃국가와 국제사회에 확실한 믿음을 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중국 언론은 도쿄 APA호텔 객실에 토야 도시오(元谷外志雄) 호텔 최고경영자(CEO)가 저술한 극우서적이 비치돼있다는 보도를 쏟아냈다. 일부 서적에 위안부 징용, 난징대학살을 부정하는 내용이 담겨있음도 알려지며 중국 사회의 공분을 샀다.

환구시보는 17일 '일본, 호텔 객실을 (극우) 홍보지로...수치스럽다'는 제하의 논평을 통해 "중국과 한국 관광객을 존중하지 않고 고의적으로 상처를 남긴 것은 관광업의 기본적인 '룰'을 어긴 것"이라며 "그 어떤 이유로도 용서될 수 없다"고 맹비난했다.

중국과 일본이 정치·역사 관련 많은 부분에서 대립각을 세우고 있지만 중국은 이를 민간교류 영역에 끌고 오지 않는다는 점도 강조했다. 깊어지는 갈등에도 불구하고 일본을 찾는 중국 관광객이 꾸준하게 늘고 있는 현실을 그 근거로 들었다.

또, "이번에 드러난 사례가 일본 관광업계의 실태를 보여주는 '빙산의 일각'일 수도 있다"고 우려하면서 "이러한 행태는 중국인 관광객의 일본 호텔, 관광업계에 대한 신뢰도를 떨어뜨리고 일본 국가 이미지에도 마이너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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