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슈퍼리그 외국인선수 출전 인원 축소… 한국 선수들 '날벼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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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17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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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축구 클럽 장쑤 쑤닝 경기 이미지 [사진=장쑤 쑤닝 홈페이지]


아주경제 박은주 기자 =중국 정부가 자국 프로축구 슈퍼리그(1부) 출전할 수 있는 외국인 선수 인원을 줄이기로 결정해 리그에서 활약 중인 한국 선수들의 출전이 제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중국축구협회(CFA)가 지난 16일 2017시즌 한 경기에 출전시킬 수 있는 외국인 선수 인원을 기존 5명에서 3명으로 제한하는 규정을 각 구단에 통보했다고 중국 국영 통신사인 신화통신(新华网)이 17일 보도했다.

이번 결정으로 올 시즌부터 아시아쿼터를 포함해 최대 3명의 외국인 선수가 경기에 출전 할 수 있다. 그러나 구단이 보유할 수 있는 외국인 선수는 기존과 같은 5명이다. 

오는 3월 4일 중국 슈퍼리그 개막을 앞두고 외국인 선수 출전 제한을 받은 구단들은 난감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 활동 중인 한국 선수들에게는 날벼락이 떨어진 셈이다.

김영권 김형일(광저우 에버그란데), 홍정호(장쑤 쑤닝), 김기희(상하이 선화), 정우영(충칭 리판) 등 슈퍼리그에 진출한 국내 선수 대부분이 수비수인 점을 감안하면 구단 측은 기량이 좋고 몸값이 비싼 유럽이나 남미 출신 공격수들에게 출전 기회를 줄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중국 리그 내에서 한국 선수들의 입지가 좁아질 수 밖에 없다.

중국축구협회는 올 시즌부터 경기 엔트리 18명에 23세 이하 자국 선수 최소 2명을 포함시키고, 이 중 1명은 반드시 선발로 출전시키도록 한 규정도 추가하기로 했다. 

중국축구협회의 이번 결정은 슈퍼리그 구단들 사이에서 비합리적으로 과열되고 있는 투자와 국내외 선수들에 대한 몸값 거품을 제지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과열 양상을 보이는 슈퍼리그 구단들의 경쟁적인 외국인 선수 영입을 막고, 자국 선수도 보호해 중국내 '축구 굴기'를 이루기 위함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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