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권사 '수익구조' 달라져, 자산관리 비중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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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17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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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업이익 4.8% 비중서, 최근 8%까지 늘어...일부 증권사 10% 웃돌아

  • 증시 변동성 증가, 자산관리 시장 잠재력 등이 수익모델 조정 배경

[사진 = 중국신문사]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최근 몇 년간의 어지러운 장세 속 수익이 급감하면서 증권사 '수익구조'도 완전히 달라지고 있다.

제일재경일보(第日財經日報)는 중국 A주 상장 증권사의 지난해 순익이 전년 대비 50% 가량 급감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상당수 증권사의 자산관리 영업이익이 역대 최고치로 늘어나 주목된다고 16일 보도했다.

2015년 상반기 중국 증시 급등으로 엄청난 수익을 올린 증권사들은 이후 시작된 거센 조정장과 증시 부진으로 큰 타격을 받았다. 이에 최근 자산관리 업무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수익구조 다원화로 활로를 찾고 있는 것이다. 

시장정보업체 윈드(Wind)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성적표'를 공개한 11개 증권사의 자산관리 부문 영업이익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 중에서도 국태군안증권, 광발증권, 화태증권의 자산관리 영업이익이 각각 21억2200만 위안(약 3648억5700만원), 20억3000만 위안, 16억9300만 위안으로 가장 많았다. 초상증권, 광대증권, 동방증권 등도 10억 위안을 넘겼다.

전체 영업이익에서의 자산관리 비중도 급증했다. 중국증권업협회가 최근 공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4, 2015년 증권사 영업이익에서 자산관리 비중은 4.8% 수준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상반기 134억34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10%가 늘면서 전체의 8.6%까지 비중을 확대했다. 지난해 3분기 말에도 8.27%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 자산관리 영업이익 1~3위 국태군안·광발·화태증권의 경우 그 비중이 12.49%, 14.15%, 15.24%에 육박했다. 

증권사 자산관리 업무 확대와 수익 증가의 흐름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 펀드업협회의 최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중국 증권·선물관리기관의 자산관리 규모는 48조9200억 위안으로 이 중 증권사 비중이 32%에 육박했다. 지난해 2분기까지 증권사 자산관리 규모는 6분기 연속 분기 대비 10% 증가율을 보였고 3분기에도 5%가 늘었다.

중국국제금융공사(CICC)는 "중국 주민소득과 자산이 계속 늘고 있어 자산관리 규모도 당분간 두 자릿 수 증가율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보험, 은행 수익률이 부진해 자산관리업체를 통한 고수익 금융상품 투자 수요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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